○…지난 월요일 막을 내린 경남도민체전이 폭력사태로 얼룩지면서 도민화합의 장이라는 대회 취지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축구 남자일반부 시부 2회전에서 맞붙었던 한국국제대(진주)와 거제 선발의 경기는 축구가 아닌 몸싸움만 하다 결국 집단 난투극으로 이어졌는데요. 경기를 관람하던 관중이 찍은 휴대전화 영상이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타면서 경남도민체전은 한때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를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대회를 주관한 도체육회 배희욱 사무처장은 이 때문에 각종 인터뷰 요청에 시달렸다고 하네요.

승부의 세계가 아무리 냉정하다고는 하지만 축구 선·후배로 얽힌 두 팀이라 이번 사태는 더욱 아쉬움이 컸는데요. 폭력을 행사한 선수들은 경찰 조사를 받고, 팀도 몰수패로 처리해 내년 대회 출전권까지 박탈당했다고 하니 얻은 건 하나 없는 싸움만 한 꼴이 되었네요.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내년 도민체전은 '질서체전'으로 승화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KBO리그에서 팀 성적이 부진하자 NC는 2군을 지휘하는 한문연 감독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NC의 부진 원인으로 마운드의 불안이 지목되자, 그 대체자원을 2군에서 데려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부터 고양에 새로운 둥지를 튼 NC 퓨처스리그팀은 중부리그 2위에 올라있고 관중몰이에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퓨처스리그에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은 대부분 1군으로 콜을 받는 데 있는데요.

퓨처스리그에서 한창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던 임창민과 손정욱이 이미 1군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임창민은 복귀 후 NC 불펜의 중심으로 활약 중이고 손정욱도 지난해 보여준 퍼포먼스를 재현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데요.

거기다 김태군의 백업 포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김태진도 조만간 1군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문연 고양 다이노스 감독은 "성적과 육성이라는 두 마리 투끼를 모두 잡는 게 목표고, 내가 할 일"이라며 "(손)정욱이는 잘할 것이고 선발에서 구멍이 생기면 (박)명환이가 능히 대처하도록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내 고교야구팀의 메이저대회 잔혹사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처음 열린 전국대회이자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인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막을 내렸는데요. 마산용마고가 4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1936년 창단한 용마고는 한문연, 장원삼, 박동수, 박영태, 공필성 등 숱한 프로선수를 배출하고도 아직 메이저대회 타이틀이 없는데요. 고교야구는 황금사자기, 봉황대기, 대통령배, 청룡기 등 4대 메이저대회가 있지만 용마고는 창단 76년 동안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1941년(79년 재창단) 창단한 마산고도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은 없습니다. 마산고는 지난 2013년 봉황대기와 황금사자기에서 두 차례 결승에 진출했지만 결국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두 팀 감독 모두 우승에 대한 갈증은 대단한데요. 그도 그럴 것이 한 걸음만 더 내디디면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는데 그 한 걸음이 참 멀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두 지도자 모두 해마다 시즌을 앞두고 "올해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이라고 말하는데요.

용마고 김성훈 감독은 "준결승 진출도 좋은 성적이지만 우승 문턱에서 매번 미끄러지다 보니 야구부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후원회, 동문들에게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고 미안함을 나타냈습니다.

마산고 이효근 감독도 "그간의 감독 생활에 비추어 볼 때 우승은 실력과 더불어 운이 겸비돼야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아직 3개 대회가 남았으니 메이저대회 우승의 꿈 기대해 봐도 될 듯 싶습니다.

○…어린이날 자녀와 함께 어디로 갈까 고민이라면 경마공원을 추천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말 테마파크인 렛츠런파크 부경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말(馬)과 함께하는 어린이날 대축제'란 주제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하네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썰매동산 '슬레드힐'은 매표소에서 무료 이용권을 받아 이용할 수 있고, 관람대 주변은 초대형 야외극장으로 변신합니다.

평소 경마 중계에 이용되던 고화질 전광판에서는 애니메이션 <출동! 슈퍼윙스>와 <로보카 폴리>가 방영된다고 하네요.

어린이날 특별행사로 '어린이 컬링대회'도 열리는데요.

오전 9시부터 출전 신청을 받은 후 오전 10시부터 가족별 경기가 펼쳐지고 우승자에게는 푸짐한 경품이 지급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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