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카르페디엠>발매 "대중성 고민 사람 얘기 중심"…20명 모이면 무료콘서트 눈길

가수 이경민(40)이 3년 만에 2집 정규앨범 <카르페디엠>을 내고 '100회 공연' 도전을 시작했다.

도내 얼마 되지 않는 포크 가수 중 정기적으로 앨범을 내는 그가 이번에 '20명만 모이면 무료 콘서트'를 진행해 주목된다.

이 씨는 지난 18일 스페이스1326(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내)에서 8회 공연을 열었다. 그는 지난 8일 앨범 발매 이후 김해에서 쇼케이스를 하고 창녕, 남해, 하동, 울산 등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카르페디엠>은 자작곡 13곡을 포함해 총 14곡이 수록됐다. 나머지 1곡은 천영훈 극단 미소 대표의 시를 노래했다.

타이틀곡 '지금'은 앨범 제목과 같다. 그는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 지금이라고 말한다. '오늘도 내 옆에 핀 꽃보다 저 너머에 핀 꽃을 그리워하네'라는 가사처럼.

포크 가수 이경민 씨가 지난 18일 스페이스1326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이미지 기자

이 씨는 이번 앨범을 제작하면서 대중성에 신경을 썼다.

이 씨는 "그동안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썼더니 곡이 어렵다는 평을 들었다. 그래서 이번엔 대중적인 음악을 채우려고 고민했다. 그래도 사람이야기가 중심이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하루'다. 공연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부엌 불이 켜진 모습에 울컥했던 일상을 담아 만들었다. 누군가를 밝히는 불처럼 온전히 내 하루를 살지 못하는 아버지, 친구들을 그렸다. 그렇다고 너무 서럽고 슬퍼하지 말자고 한다.

관객의 냉정한 평가를 즐긴다는 이 씨는 22일 창원 가로수길에서 9회 공연을 한 데 이어 24일 창원 쩡글TV 스튜디오에서 10회 공연을 했다.

그는 "100회 공연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20명만 모였다고 말하면 어디든 찾아가겠다. 지역 가수로서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은 공연뿐이다"고 했다. 공연 문의 010-2249-7543.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