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순신>이 5일 저녁(현지시간)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첫 선을 보였다.

성곡 오페라단(단장 백기현 공주대교수)은 5일부터 7일까지 로마오페라 극장에서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충무공 이순신의 활약상을 그린 <이순신>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탈리아 작곡자인 마주카와 니콜라 사말레가 작곡, 서양음계에 국악 리듬을 가미하고 대본과 구성, 연주 등을 새롭게 손질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4막1장 28장면으로 구성된 <이순신>의 주역에는 한국의 테너 박치원, 소프라노 김인혜와 이탈리아의 테너 클라우디오 디 세니, 소프라노 토티 롬바르디 클라우디아 등이 더블 캐스팅됐다.

로마공연에는 한국의 사물놀이단과 전통무용단, 양국의 성악가로 구성된 연합합창단 등 총 390여명이 출연한다.

공연장인 로마오페라 극장은 객석 1700석 규모로 2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극장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4년여에 걸친 준비끝에 <이순신>의 로마공연이 성사된 배경에는 지난 3월3일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이 카를로 참피 대통령과 가진 국빈만찬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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