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무상급식 관련 기사 여전히 인기…SNS 기사 조회수 영향력 점차 커져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4월 21일 자 도내 기초의원, 무상급식 과반 ‘찬성’ 의견

이번 주 조회수 많은 기사는 역시 무상급식 기사와 홍준표 지사 관련 기사가 차지했습니다. 그 가운데 무상급식 관련 기사가 조금 앞서는 편이었고,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는 바로 이 기사였습니다.

지난주 무상급식 추진 단체에서 경남도내 18개 시·군 기초의원 260명에게 무상급식 찬반 여부와 무상급식 재원을 바탕으로 홍 지사가 추진하는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 가운데 200명의 시·군의원들이 회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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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무상급식에 찬성을 표했으며 반대의견은 9명에 불과했습니다.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에 대해서도 18명만 찬성을 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의견을 유보한 답변이 많아 시군의회에서 어떤 결론이 날 지는 이 자료를 가지고 단정짓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예상보다 무상급식 지지의원과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에 대한 거부의견이 많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경제기사도 이번 주에는 조회수가 상당히 많은 편이었습니다. 22일 자 도내 아파트 5월 분양 기사와 창원 한마음병원 풀만호텔 인수 기사, 20일 자 경남기업 경영난에 아파트 공사가 중단됐다는 기사가 조회수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생활, 스포츠, 인물)

-21일 자 아이도 아내도 ‘함박웃음’ 가족 외식 고민 끝~

정치·사회 이슈에 가려져서 그런 것일까요? 문화나 스포츠 관련 기사들의 조회수는 쉽게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맛집 기사로는 드물게 21일 자 마산회원구 양덕2동에 있는 ‘스테이블’ 기사가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곳은 메뉴가 함박스테이크 한 종류 뿐입니다. 그리고 테이블도 4개 정도에 불과한 작은 가게입니다. 그러나 이 가게는 이미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이었고, 이 기사가 입소문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자 젊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서로 댓글을 주고 받으며 대화를 나눴고 공유가 계속 됐습니다. 덕분에 페이스북에서 170건의 좋아요가 이뤄졌고, 8340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이 기사가 노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기사 조회수 또한 덩달아 높아져 맛집으로는 드물게 ‘기사 솎아보기’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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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림 함박스테이크.

스포츠 기사 가운데서는 NC다이노스 기사 보다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한 용마고등학교, 마산고등학교 기사가 더 인기가 많았습니다.

인물 기사 가운데서는 여전히 [우리 이렇게 결혼했어요] 연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 여론)

-4월 22일 자 [현장의 눈]홍준표 지사의 사과

칼럼 가운데 ‘현장의 눈’은 경남도민일보 기자 가운데 차장급 취재 기자들이 주로 쓰는 칼럼입니다. 경력이 충분한 취재 기자들이 쓰는 칼럼이기 때문에 다른 칼럼 보다 내용의 깊이가 깊고 구체적인 것이 많습니다.

이 칼럼을 쓴 정봉화 기자는 경남도교육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도의회에서 영화 예고편을 보다 걸려도 “내가 무슨 야동을 본 것도 아니고”라며 당당했던 홍 도지사, 미국 출장 중 골프 논란이 일어나도 ‘사려 깊게 처신하겠다’고 애매하게 넘겼던 홍 지사를 보면서 정 기자는 ‘홍 지사는 살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해봤을까? 어떨 때 미안한 마음이 들까?’ 궁금증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성완종 리스트’가 터지고 홍 지사는 곤경에 처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1일 오후 도의회에서 도의원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를 했습니다. 정 기자는 “경남도민과 아이들에게 사과할 줄 모르는 홍 지사가 자신의 부패 연루 의혹에 이렇게 쉽게 사과하는 걸 보니 뜻밖이면서도 씁쓸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외에 20일 자 김주완 출판미디어국장이 쓴 [지역에서 본 세상]두 악질 경찰과 두 독립운동가 칼럼은 비교적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SNS를 통한 공유가 많았기 때문으로 짐작됩니다.

4. SNS공유 많은 기사

-4월 21일 자 ‘무상급식 피켓 시위’ 학부모 소환…반발 확산

예상하지 못 했던 기사가 SNS상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실 이 기사는 단신을 조금 늘인 정도의 비교적 간단한 기사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9일 창원에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했습니다. 무상급식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은 박 대통령 예상 동선을 따라 피켓시위를 하고, 박 대통령에게 무상급식에 대한 여론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피켓시위를 피해 샛길로 빠져나가 버렸고, 결과적으로 피켓시위는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느닷없이 학부모들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입니다.

그러나 SNS사용자들은 학부모들이 경찰에 불려간다는 것에 분노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최근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집회에서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유가족들이 부상을 당하고 대거 연행되는 등 누리꾼들이 경찰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시기에 이 기사가 기름을 부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조 모 씨는 “어이가 없다. 국회의원 새끼들이나 털어서 조사할 것이지”라고 했으며, 김 모 씨는 “닭(박근혜 대통령을 비하하는 지칭)의 똥구녕을 빠는 견찰이구나”라고 했습니다. 이 외에도 대부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 기사는 현재까지 645회의 공유가 이뤄졌습니다.

23일 자 미디어면에 실린 진주 신생 언론인 <단디뉴스> 기사도 SNS상에서 호응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난 1일 본격 운영에 들어간 <단디뉴스>는 진주 지역 인터넷 신문으로 옛 진주신문 편집국장인 권영란 대표와 진주 지역 활동가(시민기자)들의 폭넓은 네트워크 망을 토대로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구독자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5. SNS반응 많은 사진과 영상

-21일 자 홍준표 도지사 도의회서 눈 감고 조는 사진

앞서 언급했다시피 도의회에서 도정질문 도중 영화 예고편을 보다가 걸려 홍역을 치른 홍준표 도지사. 홍 지사는 21일 오후 경남도의회 본회의에 참석한 홍 지사는 눈을 감고 졸고 있는 사진이 경남도민일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이 모 씨는 “이완구 사퇴 소식에 잠을 자지 못 했을 것이니 이해를”라고 하는 등 누리꾼들은 원색적인 비난 보다는 비꼬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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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경남도의회 본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눈을 감고 있다./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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