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혁림·동피랑 등 지역소재 작품 잇따라 선봬

통영 극단 벅수골(대표 장창석)이 통영을 제대로 말하겠다고 나섰다.

'2015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올 한 해 연극으로 통영을 스토리텔링한다.

1탄은 전혁림 화백이다. 오직 미술로 이상을 실현하려고 한 전 화백 일대기를 그린 <코발트블루>(작 강수성·연출 장창석)를 오는 26일 오후 3시, 5월 2일 오후 3시·7시 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올해 전혁림 탄생 100주년을 맞아 더 뜻깊다.

<코발트블루>에 등장하는 인물은 전 화백과 가족만 실제다. 나머지는 허구로 화백의 내적 갈등을 표출하는 인물로 나온다.

연극은 전 화백의 동화적이고 몽환적인 세계를 병치하면서 실제 삶을 차례로 따라가지 않는다. 창작에만 전념하는 화백의 삶을 부각한다. 장창석 연출가는 "이 작품은 2013년 첫선을 보이고 그동안 무대에 몇 차례 올리지 않았다. 한 예술가의 인간적 고뇌를 무대에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전혁림 화백 일대기를 그린 연극 <코발트블루> 한 장면. /벅수골

2탄은 통영의 가는개 마을 설화를 배경으로 한 <치마꽃>(작 장영석·연출 장창석)이다. <치마꽃>은 음악극이다. 통영의 고기잡이 딸과 한양서 내려온 양반집 도령의 사랑 이야기를 노래로 전한다. 오는 6월 통영시민문화회관에 올려질 예정이다.

다음은 윤이상과 백석 시인의 이야기를 담은 <나비의 꿈>(작 백하룡·연출 장창석)이다. 오는 7~8월 무대에 올려지는데 통영연극예술축제 개막작이다. 특히 <나비의 꿈>은 올해 경상남도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마지막 4탄은 <동피랑>(작 강수성·연출 장창석)이다. 벽화마을로 잘 알려진 동피랑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9~10월에 볼 수 있다. 연극은 동피랑 마을의 소소한 일상을 보여준다. 예술가와 어르신이 어울려 사는 모습을 그려낸다.

제상아 벅수골 사무국장은 "연극으로 떠나는 통영 여행"이라며 "벅수골은 통영이야기를 콘텐츠로 계속 개발할 것이다. 지역 극단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현매 2만 원, 청소년 1만 원. 전화 예매는 1만 5000원, 청소년 5000원이다. 문의 055-645-6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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