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국내 사이트 배너 광고를 담당하는 광고 서버가 해킹됐다. 이에 이 광고 서버에서 광고를 받아 송출하던 웹 사이트와 피해 웹 사이트를 익스플로러로 사용한 사용자 컴퓨터 가운데 보안이 허술한 일부 컴퓨터에 악성코드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백신 전문 업체인 ㈜하우리에 따르면 이번에 유포된 악성코드는 'Crypt0L0cker'라는 랜섬웨어로 파악됐다. 랜섬웨어 형태의 악성코드는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서를 암호화하고, 일정 비용을 주면 문서를 풀어주겠다고 협박하는 형식으로 피해자에게 비용을 강요한다.

㈜하우리 측은 "중요한 문서는 자주 백업해 놓고, 백신프로그램과 윈도우 보안패치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같은 유사한 형태의 공격사례가 얼마든지 재현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창원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박동규 교수는 "이번에 해킹된 광고 서버는 비교적 보안이 괜찮은 곳인데도 뚫렸다. 다른 광고 서버들도 즉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인터넷 웹 브라우저 가운데 익스플로러가 보안이 취약하고 구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가 보안이 강하기 때문에 이들이 (악성코드 공격에) 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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