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일 참고인 조사 예정

경찰이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창원 방문 때 무상급식 요구 피켓 시위를 한 학부모들을 22일부터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창원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9일 있었던 학부모 피켓 시위를 미신고 집회로 보고 주관 단체 대표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라며 "시위에 참가한 학부모들을 오는 22일부터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피켓 시위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경찰의 이 같은 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피켓 시위에 참가했던 한 학부모는 "아무런 문제 없이 1인 시위하고 있었는데, 한곳으로 몰아놓고 인제 와서 불법이라고 하는 건 억울하다. 참고인 조사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를 소환한다는 것은 누구인지 안다는 것인데, 불법 채증을 통한 특정도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 경남 학부모 30여 명은 오전 10시께 박 대통령 창원 방문에 맞춰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으로 가는 길목인 소계광장 사거리에 모여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산발적 시위를 벌였다. 

학부모들이 지난 9일 창원시 소계동 사거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방문에 맞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김구연 기자 s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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