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가 생겼어요!"

○…창원시체육회 소속의 직장운동부 선수들이 창원축구센터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선수들은 종목별로 전셋집을 얻어 각자 생활해왔는데요. 시체육회에서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선수촌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축구센터로 이주했다고 합니다.

선수들은 축구센터 내 식당에서 메뉴 걱정 없이 식사를 할 수 있고, 인근 시설을 이용해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반색하는 분위기입니다.

창원축구센터는 시민들의 조깅 장소로 인기를 얻을 만큼 좋은 달리기 코스와 체력단련실 등 최상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요.

창원시청 검도부 김진옥 감독은 "빠듯한 월급을 받는 선수들이 식사비용을 비롯한 생활비를 줄일 수 있고, 다른 종목의 선수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 좋아한다"고 이사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사격계 전설도 반한 창원

○…창원을 찾은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 국제사격연맹 회장이 '원더풀 창원'을 외쳤다고 하네요. 라냐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창원에 머무르며 '2015 ISSF(국제사격연맹) 창원 월드컵사격대회'를 관전했는데요. 라냐 회장은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앞둔 창원의 대회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특히, 대회 기간 창원 시내에 만개한 벚꽃을 보며 '원더풀'을 외쳤다고 하는데요.

라냐 회장은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대규모 경제사절단까지 이끌고 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대회 기간 라냐 회장은 2014년 국제사격연맹 선정 남자 최우수선수로 뽑힌 진종오(KT)를 직접 시상하고, 안상수 창원시장과도 만나 사격 발전을 위한 환담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멕시코 출신인 라냐 회장은 빼어난 사격 실력으로 1961년부터 19년 연속 멕시코 잉글리시 매치(English Match)에서 우승하고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지난 2000년 멕시코 국립체육협회로부터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 뽑히는 등 국제 사격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NC 포수 김태군 선행 '화제'

○…NC의 안방을 든든히 지키는 포수 김태군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김태군을 고발합니다'라는 사연이 올라왔는데요. 제목만 보고 화들짝 놀라 내용을 확인해보니 사연인즉슨 김태군이 창원의 식당에서 음식을 먹다 매일 와서 밥 한 공기만 시켜 밑반찬으로 식사를 하는 한 할머니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태군은 식당 주인에게 할머니의 한 달치 식비를 그 자리에서 내주고 자리를 떴다는 내용인데요.

글을 올린 이는 '김태군의 이런 선행을 고발해(?)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칭찬했는데요.

구단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김태군의 선행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김태군은 "금액도 많지 않고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게 쑥스럽다"고 말했는데요. 넉살 좋게 짓는 너털웃음과 큰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김태군의 평소 모습과 이번 선행이 오버랩되며 그가 유달리 멋져 보이네요.

/일러스트 서동진 기자 sdj1976@idomin.com

경남 핸드볼팀의 엇갈린 행보

○…전국체전에 경남 대표로 출전하는 남녀 실업핸드볼팀의 엇갈린 행보가 눈길을 끕니다. 경남에선 남자부는 코로사, 여자부는 경남개발공사가 전국체전 경남대표로 출전하는데요. 두 팀은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성적 부진과 구단과 갈등을 겪으며 지도자가 바뀐 공통점이 있습니다.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올 시즌 하위권으로 점쳐지던 코로사는 예상 외의 선전을 펼치며 승승장구하는 반면, 경남개발공사는 추락을 거듭하며 리그 꼴찌를 기록 중입니다.

이에 대해 한 체육계 관계자는 "코로사는 워낙 저력이 있는 팀이라 위기를 극복했고, 경남개발공사는 얇은 선수층 때문에 고전하는 것 같다"고 분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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