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봄(春)이 사라졌습니다. 앞으로도 봄을 찾기 힘들 것이라는 절망감에 세월호는 심해(深海)에서 망연자실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1년이 됐지만 무엇 하나 밝혀진 게 없습니다.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성완종 리스트’에 세월호 기억이 묻히리라 여기는 위정자들도 많을 것입니다. 책임을 회피하고자 기억을 왜곡시키고, 공동체 의식을 흩어놓고, 진실을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 거짓으로 둔갑시키는 일들이 지금도 횡행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정부의 비겁함을 잊어선 안 됩니다. 세월호 희생자들과 가족들의 천붕지통(天崩之痛)을 망각해선 안 됩니다.

2015년 4월 16일, 아래 이미지에 세월호 희생자 295명과 아직도 찾지 못한 실종자 9명 이름을 애도의 빗줄기에 담아 기록으로 남깁니다. ‘국민을 위하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모든 이들의 열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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