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호수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옴에 따라 화성에 생물체가 존재했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맬린 우주과학시스템의 마이클 C 맬린과 케네스 S 에드젯 연구원은 이번 주에 나올 과학주간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연구에서 사진촬영 결과 노출된 퇴적암층이 발견되면서 화성 일부지역에 한때 호수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화성생성 초기인 약 43억~35억년 전에 호수가 생겼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만약 화성에 생물체가 존재했다면 이 퇴적암층에 당시 생명체 화석이 포함돼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화성 탐사선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호가 보내 온 전송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분화구와 갈라진 틈의 벽에서 퇴적암의 전형적 특징인 수평 퇴적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층을 이루고 있는 암석 구조는 지구에서도 한때 호수가 있던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으로 호수 바닥에 쌓인 퇴적물은 지질학적 연대기를 거쳐 마치 팬케이크를 쌓아 놓은 것처럼 얇은 암석층을 이룬다.

맬린과 에드젯은 층을 이룬 암석 구조가 퇴적층이 널리 고르게 노출돼 있다는 점에서 물의 작용이 있었을 가능성을 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화성 생성 초기 소행성의 충돌로 인해 생긴 분화구가 물을 담을 수 있는 분지를 형성한 뒤 호수가 됐고 이곳으로 흘러 들어온 퇴적물은 호수 바닥에 쌓인 뒤 굳어 결국 암석층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로 화성이 따뜻한 행성이었다는 기존의 이론이 더욱 힘을 받게 됐으며 생명체가 존재했을 것이라는 가정도 설득력을 얻게 됐다.

워싱턴/ 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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