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읍∼삼장면 거리 7㎞ 줄고 통행시간도 29분 → 15분

낙후한 지역을 발전시키고자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시행하는 많은 사업 가운데 제대로 된 도로 하나만 개설하더라도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고속도로를 개설하고 산악지역에는 터널을 뚫는 등 도로 개설에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

산청군도 금서면∼삼장면을 잇는 밤머리재 도로에 터널을 뚫고자 노력해 밤머리재터널(산청터널)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군은 이 밤머리재터널 공사가 완료되면 산청읍∼삼장면 거리 단축으로 운전자들의 시간·경제적인 이득과 함께 지리산을 찾는 관광객의 접근성 개선으로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산청읍과 서남부권인 시천·삼장면 교류 활성화 등도 기대하고 있다.

◇사업 추진 및 개요 = 국도 59호선인 밤머리재 도로는 산청군 금서면과 지리산 관문인 삼장면을 잇는 도로다. 특히 이 구간은 해발 600m 산악도로로 급경사에다 굴곡이 심해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또 겨울철이면 적은 양의 눈에도 통행이 제한됨에 따라 도로 역할을 제대로 못해왔다. 이에 따라 선형 개량을 통한 안전한 도로 여건 조성과 원활한 통행을 위해 터널을 뚫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에 군은 밤머리재 도로 확포장과 터널 공사를 위해 2007년 1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기본 설계용역을 완료하고서 2010년 10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 재조사를 거쳐 2011년 12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고, 이듬해 6월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2013년 12월에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지난해 기획재정부와 총 사업비에 대한 협의를 완료하고서 올해 공사비로 60억 원을 확보, 오는 10월 공사에 들어가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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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는 보상비 40억 원을 포함 1063억 원이 들어가며 삼장면 상촌리∼금서면 평촌리 일원까지 6.02㎞에 걸쳐 왕복 2차로 10.5m 도로폭으로 3.01㎞에 이르는 터널공사, 120m의 교량 2곳 등이 가설된다.

◇기대 효과 = 밤머리재터널 공사가 완료되면 산청읍∼삼장면 거리가 22.4㎞에서 15.4㎞로 7㎞ 줄고, 통행시간도 현재 29분에서 15분으로 14분 줄어 이 도로 이용 운전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이용해 지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최단거리로 지리산을 갈 수 있어 군의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서남부권인 시천면과 삼장면에서 산청읍을 오가려면 최소 30분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도로 사정도 좋지 않아 교류가 제대로 되지 않았으나 이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굴곡이 심하고 급경사라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산청군 금서면∼삼장면을 잇는 밤머리재 도로. 산청군이 안전한 도로 여건을 위해 터널을 뚫는다. /산청군

◇문제점 및 대책 = 현재로선 터널개설에 큰 어려움은 없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 제일 큰 난관인 사업비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어려움은 없으나 시공업체 선정방식이 기술제안입찰로 입찰 기간이 장기간 소요돼 착공이 지연된다는 점이다. 이로 말미암아 애초 계획했던 공사 기간 내 완공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공사 시행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4월에 입찰공고를 해 오는 10월 착공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라며 "계획에 맞게 추진해 공사 기간 내에 완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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