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2루타·3루타·홈런…통산 17번째 외국인 2번째…리그 1위

'복덩이' 테임즈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NC는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시즌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6연승, 승률 0.750을 기록하면서 리그 1위에 올랐다.

이날 최고의 수훈선수는 한국프로야구 역대 17번째 사이클링을 기록한 테임즈였다.

테임즈의 사이클링히트는 지난 2014년 5월 23일 오재원(두산) 이후 나온 기록이며 외국인선수로는 지난 2001년 5월 26일 마르티네즈(삼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다.

테임즈는 1회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2루타를 시작으로 3회에도 2루타를 때려내며 화끈한 타격감을 과시했던 테임즈는 5회초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3번의 장타를 기록한 테임즈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내며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하나만을 남겨뒀다.

그리고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이던 9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테임즈는 마침내 3루타를 때렸다. KIA의 세 번째 투수 임준섭을 상대한 테임즈는 상대 1루수 필을 맞고 빠져나가는 타구를 확인한 뒤 이광길 3루 주루 코치의 사인도 확인하지 않은 채 달렸고 3루에 안착하며 사이클링히트를 만들었다.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에서 NC 테임즈가 9회초 상대 투수 임준섭을 상대로 3루타를 때려내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테임즈의 활약 속에 NC는 '천적' 양현종을 격파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NC는 양현종만 만나면 작아졌다. 2013년이던 창단 첫해 한 차례 만나 패한 NC는 지난해 양현종에게만 5번 무릎을 꿇었다. 특히 지난해 NC가 KIA에 패한 5경기는 모두 양현종이 선발로 나선 경기였을 만큼 무기력했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전까지 NC 통산 상대 평균자책점이 2.27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NC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NC는 양현종을 상대로 6이닝 동안 10안타를 터트리며 4득점 했다. 비록 삼진은 7개 당했지만 '천적' 양현종을 상대로 두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더구나 앞선 2경기에서 13이닝 동안 무실점행진을 기록했던 양현종을 일찌감치 무너트렸다는 점에서 NC 선수들의 타격감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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