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도 최고 추구하는 김 감독

○… 마산구장을 주로 쓰는 NC 다이노스의 훈련장에는 유독 새 공이 눈에 많이 띄는데요. 보통 다른 구단은 훈련용 야구공을 A, B, C 3개 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C급 훈련구는 지역 연고의 야구부나 사회인 야구단에 기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NC는 A, B급도 아닌 대부분 훈련구를 '신상'으로만 쓰고 있습니다.

실전도 아닌 연습에도 새 공을 쓰는 이유는 바로 김경문 감독의 지도 스타일 때문인데요. 김 감독은 작은 흠집 하나로도 야구공이 튀는 속도와 회전력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최상의 조건에서 훈련을 해야 최대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신상 공을 쓰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구단에서는 연간 사용하는 훈련구 가격도 무시할 수 없어 야구공 세척기를 구매하거나 훈련 뒤 수작업으로 공을 닦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결국 감독의 뜻에 따라 최상의 조건을 맞춰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야구공 구입에 쓰는 비용만 연간 2억 원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NC가 최근 펄펄 나는 데는 작은 야구공부터 최고를 추구하는 김 감독의 '신상 사랑'이 한몫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러스트 서동진 기자 sdj1976@idomin.com

고교야구 주말리그를 찾습니다

○… 예년 같았으면 마산고, 마산용마고, 김해고의 주말리그 경기 소식과 황금사자기와 같은 큰 대회 소식이 전해지고 있었을 기간입니다.

하지만 아직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개막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데요.

이유를 알아보니 문화체육관광부 고교야구 주말리그 예산이 제대로 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더구나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치러지던 주말리그 경기가 올해는 대폭 축소돼 상반기에만 치러진다고 하네요. 야구협회도 하반기에 주말리그를 대신해 각종 토너먼트 대회를 치를 거라고 설명을 해주네요.

올해로 출범 5년째를 맞은 고교야구 주말리그는 '공부하는 야구,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을 모토로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해왔는데요.

주말리그 개막에 맞춰 시즌을 준비 중이던 각 팀은 혼란스럽다는 입장입니다.

한 고교 야구 지도자는 "다수 경기가 치러지는 주말리그가 축소되면 각종 토너먼트 대회에서 초반 탈락하는 팀들은 경기를 하지 못해 선수들이 성장동력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긴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칼레의 기적' 꿈꾸는 넥센타이어

○…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FA컵이 오는 주말 열립니다. 1999-2000시즌 프랑스 FA컵 결승전에서 초라하기 그지없는 4부리그 소속의 한 아마추어 클럽인 라싱 유니온 FC 칼레가 결승까지 진출하는 기적을 연출했는데요.

그래서 FA컵은 '칼레의 기적'을 재현하려는 아마추어 팀들의 반란이 관심을 끕니다. 이번 대회에서 양산을 연고로 한 직장인 축구팀 넥센타이어가 3라운드에 안착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넥센타이어는 지난 4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가톨릭관동대와의 대회 2라운드에서 2-1로 이겨 3라운드에 안착했습니다. 넥센타이어는 대학 강호 광주대와의 1라운드에서도 전후반 1-1 무승부를 이룬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한 바 있는데요.

대부분 축구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OB팀 넥센타이어는 지난 2013년 열린 경남도민체전에서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에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넥센타이어는 11일 용인시청과 3라운드를 치르는데요. 경남판 '칼레의 기적'이 일어날지 기대가 됩니다.

주말 나들이 '사격장' 어때요?

○… 사실 수도권에 비해 스포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국제대회 유치가 쉽지 않은데요. 세계적인 명사수들을 볼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바로 창원국제월드컵사격대회인데요. 오늘(10일)부터 실질적인 경기에 돌입하는 이번 대회에는 진종오, 김장미, 한진섭 등 한국 사격의 간판선수들이 총출동한다고 합니다.

올림픽 출전권까지 걸린 이번 대회에서는 양하오란(중국·10m 공기소총 남자부 세계 랭킹 1위)과 쭈치난(중국·50m 소총 3자세 남자부 세계 2위)을 비롯해 스예자나 페치치(크로아티아· 50m소총 3자세 여자부 1위) 등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들도 대거 출전하는데요.

대회가 열리는 창원국제사격장은 4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2018년도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뜻 깊은 장소인데요. 이번 주말 사격장을 찾아 세계적인 명사수들의 불꽃 튀는 사격 솜씨를 구경하는 것도 좋은 주말 나기 아이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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