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돋보기]개관 10년 고성공룡박물관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에 있는 고성 공룡박물관은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인 고성군 상족암 군립공원 내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고성공룡박물관은 각종 화석과 더불어 진입광장의 거대한 공룡탑, 공룡 탄생부터 멸종까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 살아 움직이는 듯 실감 나는 공룡조형물이 관람객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주상절리 병풍바위와 바닷물에 깎여 생긴 해식동굴, 기암절벽 등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상족암과 남해안 한려수도를 품는 탐방길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공룡세상으로 꾸며진 박물관 = 지난 2004년 11월 개관한 공룡박물관은 1억 년 전 이 땅에 살았던 공룡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400㎡ 규모로 공룡발자국, 백악기 공원, 과거 흔적 등 테마별로 전시실이 꾸며져 있다. 여기에는 공룡의 전신 또는 부분골격, 모형, 화석 등 93점이 전시돼 있다.

야외에는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룡모양의 놀이터, 공룡체험장 등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박물관 입구에는 철재 트러스 모자이크 타일로 만들어진 길이 34m, 폭 8.7m, 높이 24m의 중생대 초식 공룡인 브라키오사우루스를 형상화한 세계 최대 공룡탑이 세워져 있다.

또한 각종 이벤트, 기획전시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주변에 상족암 야영장이 있어 가족단위 캠핑은 물론 어촌체험이 가능해 체류형·체험형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2004년 11월 개관한 고성공룡박물관 전경.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인 상족암 군립공원에 자리 잡고 있다. /고성군

◇작년 어린이날 입장객 1만 명 넘어 '관광명소' = 2004년 11월 개관 이래 지난 3월까지 363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올해 1분기 입장객 수만 7만여 명, 관람수익은 2억 3300만 원에 이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입장객이 5만 7000여 명, 관람수익 1억 8800만 원인 것과 비교해 입장객 수와 관람수익이 23% 증가한 것이다. 특히 작년 어린이날에는 하루 1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공룡을 테마로 한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관람객이 매년 증가하는 것은 교육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공룡박물관 내부에 들어가면 실제를 방불케 하는 3D 입체영상과 음향으로 공룡이 살아 움직이는 착각 속에 빠져들게 하는 영상실이 있다. 중생대 동시대를 살았던 클라멜리사우루스와 모노로포사우루스 대결을 표현하고, 육식 공룡과 초식 공룡 골격을 비교 관찰할 수 있으며, 공중엔 하늘의 지배자 익룡 3마리를 전시해 공룡에 대한 경외심을 준다.

이 밖에 전시실로 제1 전시실(공룡의 수도)은 공룡 계통도와 여러 공룡의 활동시대를 볼 수 있으며, 안킬로사우루스의 꼬리곤봉, 이구아나돈의 앞발 등 공룡의 골격을 실물크기로 제작해 공룡의 생태 등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제2전시실(공룡 나라 고성)은 고성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을 전시한 곳으로 공룡발자국 모양, 종류, 발자국 위치 등 공룡발자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제3 전시실(백악기 공원)은 초식 공룡(트리케라톱스)을 사냥하는 육식 공룡(드로마에오사우루스), 한가로이 풀을 뜯는 초식 공룡 안킬로사우루스, 서열 싸움을 하는 박치기 공룡(파키케로사우루스) 등이 생동감 있게 재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제4 전시실(Dino Land)은 1920년대 몽골에서 발견된 알을 보살피는 프로토케라톱스 화석이 전시돼 있다. 더불어 공룡 퍼즐, 공룡과 달리기, 지층이야기 등 어린이들과 공룡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보고 즐길 수 있게 기획 전시돼 있다.

◇편의시설 부족, 먹거리 한정 등 숙제도 많아 = 공룡박물관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박물관을 찾는 관광객 수에 비해 매점, 휴식공간 등 편의시설이 부족다. 특히 먹을거리 종류가 한정적이라 가족단위 웰빙 먹을거리 상품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방안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앞으로 박물관에 생명환경농업 홍보·판매장을 설치, 관람객에게 고성지역 우수농산물을 알리고 직거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지역민이 운영하는 상족암 유람선과 연계한 해양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민에게는 소득증대를, 관광객에는 남해안 절경을 볼 기회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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