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하고 해뜰날 기다리는 NC

○… 개막 특수를 잔뜩 기대했던 NC가 비로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홈 개막전에 맞춰 다채로운 행사를 구단에서 준비했는데요. 하지만 이날 경기는 비가 내려 취소 결정이 났습니다.

이 경기 예매율은 70%로, 도내 야구팬들은 NC 개막 경기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는데요. 구단은 내심 만원 관중을 예상했지만 경기가 취소됐고, 이튿날 좋지 않은 날씨 속에 진행한 홈 첫 경기에는 고작 4068명만이 경기장을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경기 시작 전 구단에서는 테이블에 쌓인 빗방울을 닦아내고 팬들을 맞을 채비를 했지만 결국 팬들을 운동장으로 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구단 사업본부장은 "아침에 일어나면 하늘을 제일 먼저 볼 정도로 해가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쓴웃음을 지었는데요.

화창한 날씨를 기대하는 구단 프런트와 달리 기상청은 야속하게도 이번 주말 한화와 3연전에 비 소식을 예고했습니다.

주말 3연전에는 비로 취소했던 다양한 이벤트도 다시 진행한다고 하니 가족·연인과 함께 야구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주말 나기 아이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경문의 '에너지' 김태군 홈런 쾅

○… NC 김경문 감독은 평소 선수 칭찬에 박한 편인데요. 그래서 일부 선수들은 '감독님께 칭찬 듣는 건 여름에 눈이 오는 것과 같은 일'이라는 우스갯소리도 합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특정 선수에 대한 칭찬이 자칫 다른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할 수 있다'고 평소 얘기해왔는데요.

그럼에도, 김 감독이 무한 애정을 과시하는 선수가 있는데요. 바로 포수 김태군입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1일에도 이런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던 김태군이 김 감독을 보고서 '안녕하십니까? 감독님'이라고 인사를 건네자, 김 감독은 "그래, 나의 에너지"라며 화답을 하네요.

김 감독에게 '에너지'라는 의미를 묻자, "태군이는 칭찬을 많이 해줘도 된다. 얼굴이 노안이라 별로 티가 나질 않아서 그렇지 어린 나이에도 잘해주고 있다"고 하네요.

감독의 칭찬 덕분이었을까요? 김태군은 이날 시즌 1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김태군은 홈런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해 이날 홈런은 2013년 9월 7일 이후 무려 571일 만에 나온 기록이라 더욱 의미가 각별했는데요.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속담처럼, 김 감독의 관심이 안방마님 김태군을 키워낸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남 FC에 골든벨 기운 팍팍 넣어줘

○… 오는 5일 상주 상무와 경기를 치르는 경남 FC가 지역의 여고생을 시축자로 초청해 관심을 끄는데요. 경남 구단은 이날 지난달 29일 방송된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에서 골든벨을 울린 마산여고 1학년 전해청 양을 시축자로 알려왔습니다.

전 양은 최후의 1인으로 골든벨 문제를 선택하며 "축구를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날 제시된 예시문 가운데 '골'을 선택해 제107대 골든벨러가 됐습니다.

구단은 축구를 좋아한다는 전 양을 불러 추억을 선물하기로 했고, 또 전 양의 친구들도 에스코트 걸로 초청했는데요.

과연, 경남이 골든벨의 기운을 받아 리그 2연승에 성공할지 궁금해지네요.

경남도민체전 얄궂은 대진의 주인공은

○…오는 27일 창원에서 제54회 경남도민체전이 열리는데요. 1일 도민체전 조추첨이 진행됐습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종목은 바로 축구와 농구인데요. 시부 남자일반부 축구에는 도내 내셔널리그 두 팀인 창원시청과 김해시청이 나란히 출전합니다.

리그에서 경쟁 중인 두 팀은 도민체전에서는 소속 지역의 명예를 걸고 맞붙어야 하는데요. 창원시청과 김해시청은 토너먼트 대진상 같은 조에 편성돼 결승을 놓고 다투게 됐습니다.

창원은 밀양 선발과, 김해는 통영 선발과 각각 1회전을 치르는데요. 1회전에서 승리하면 두 팀은 4강에서 격돌하는 운명에 맞닥뜨렸습니다. 지난해 김해에서 열린 도민체전에서는 양 팀이 1회전에서 맞붙어 창원시청이 승부차기 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시부 여고부 농구에서는 마산여고와 삼천포여고가 다행히(?) 다른 조에 편성돼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도내 엘리트 농구팀은 두 곳뿐이라 다른 팀들은 적수가 되지 못하는데요. 두 팀이 결승에서 지역의 자존심을 걸고 어떤 승부를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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