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돋보기]의령군 토요애유통주식회사

의령군 토요애유통주식회사(대표이사 이교헌)가 지난달 30일 농업인 주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익잉여금 2억 1179만 6000원 가운데 법정적립금 850만 원을 제외한 8493만 원은 소액주주에게 현금으로 배당하고, 의령군 배당금 7183만 원은 유통회사 경영안정을 위해 유통손실보전기금으로 적립하기로 했다.

이 같은 주총 결과는 전국 최초로 순수 농업인과 농업 관련 단체가 출자한 사업이 결코 모험이 아닌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여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올해 매출 700억 원을 목표로 한 토요애유통(주)은 최고의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보급하고자 품질관리와 매뉴얼화, 품질관리원 제도, 품질인증제 등 제도장치 마련과 전략 품목의 명품화, 혁신리더 양성을 위한 교육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토요애 육성 발전과 함께 FTA를 극복한다는 각오다.

이듬해 8월에는 의령읍 무전리에 부지면적 9만 8660㎡, 시설면적 5269㎡ 지상 2층 규모로 의령군 농산물 종합유통센터를 설치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유통과 판매, 농산물 가공, 수출과 영농에 필요한 자재 생산과 판매, 생산성 품질향상을 위한 교육 지도 등을 병행하고 있다.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양상추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 /의령군

◇토요애 현황과 실적 = 지난 2009년 4월 자본금 51억 원으로 출발한 토요애유통(주)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산지유통종합평가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최우수 조직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4년 7월 지역에서 생산된 토요애 멜론 8㎏짜리 850상자를 대만으로 첫 수출 했고, 수출 가격은 상자당 1만 4000∼1만 5000원 수준이며 앞으로 홍콩, 일본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의령군 알밤이 토요애유통(주) 엄선을 거쳐 캔 포장 형태로 지난해 9월 중국 수출 길에 올랐다. 수출 계약 물량은 총 200t이다.

작황 호조로 알밤의 국내 시장가격이 상품 기준 kg당 1300원 밑으로 하락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kg당 1630원이라는 수출 계약으로 돌파구를 찾게 돼 밤 생산농가에 큰 희망이 됐으며, 이번 수출로 앞으로 수출물량은 매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TA 대응전략과 전망, 앞으로 토요애 육성 방향 = 의령군은 농업인과 농업 경영체에 올 상반기 중 70억 원을 연리 1%로 지원키로 했다. 군은 FTA에 대응하고자 경쟁력 있는 농·축·임산물 생산기반 시설 현대화와 품질개량, 가공 ·유통에 필요한 자금을 이 같은 조건으로 지원하고, 특히 FTA에 대비해 지원 한도액 범위에서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더욱이 농협이나 축협, 산림조합, 의령군 유통회사 등 생산자 단체나 법인체는 운용 가능기금의 70%까지 지원해 벼, 밤, 양파, 한우 등 농축산물 선도·수매·매입·매취자금으로 1년간 무이자 지원해 농·축산물의 생산 과잉으로 말미암은 생산자 가격 폭락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귀농인을 위한 교육, 작지만 강한 농업인을 육성하는 강소농 교육, 농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농업인대학, 그리고 우수농산물 생산을 위한 품목별 기술교육 등 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통해 FTA 등 대외적인 여러 가지 요인으로 말미암은 어려운 농업 현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농업현장의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ICT융복합 모델개발사업인 재배 이력을 기반으로 생산·유통을 연계한 농산물 종합관리시스템이 2014년 6월 전국 시군구 중 9개가 선정됐으며, 사업비 6억 원으로 올해 사업을 완료해 명확한 생산 유통 이력을 엄격한 관리체계로 구축해 이를 통한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의령 농산물 산업 활성화와 국민의 안심 먹거리 보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토요애 제2 공동선별장 조성과 현재 수박 등 17개 품목 외에 대봉감 등 추가 수탁업무로 생산자들의 소득 증가에 이바지하고 의령군에서 생산되는 신선농산물 중 현재 54.2%에서 70% 이상 토요애가 확대 취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 생산자들이 마음 놓고 생산에 전념토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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