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내년 완공 국토종주자전거길∼KTX울산역 자전거도로

낙동강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낙동강 국토종주자전거길이 내년 말 KTX울산역과 연결된다.

낙동강 국토종주자전거길과 KTX 울산역 자전거길이 연결되면 국토종주자전거길과 생활 자전거길이 연결되는 진정한 웰빙·리빙 자전거길이 완성되는 셈이다.

특히 양산시는 KTX울산역과 낙동강 국토종주자전거길 연결사업 핵심에는 우리나라와 양산시 자랑거리인 삼보사찰인 통도사가 자리해 자전거를 통한 새로운 관광수요 확대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1806㎞ 국토종주자전거길 = 낙동강 을숙도에서 서해안 아라빛섬을 잇는 국토종주자전거길은 행정자치부가 2008년 제3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로 명명해 추진키로 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자전거는 비동력 교통수단이자 생활레저 스포츠 수단으로 많은 사회경제적 효용과 경쟁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으로 특히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적 측면에서 우월한 교통수단으로 보고 국가 자전거길 조성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12년 4월 1757㎞의 자전거길이 완성됐다. 이후 북한강변에 조성돼 있던 자전거길 외에도 폐철도 등을 활용해 28㎞를 새로 조성해 70㎞의 북한강 자전거길이 완성되고, 2012년 개통하면서 국토종주자전거길은 1806㎞에 이르고 있다.

이 중 국토종주자전거길인 아라자전거길(인천 정서진)∼낙동강 자전거길(부산 을숙도)은 633㎞이다.

2010년 시작한 국가자전거도로 조성은 오는 2019년까지 추진되며 사업규모는 도로연장을 기준으로 2174.5㎞로 총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1조 205억 원 규모다.

전국 명품 자전거길 20곳에 선정된 양산시 물금읍 황산베랑길을 달리는 라이더들. /양산시

◇매화향기 가득한 낙동강 국토종주자전거길 = 국토종주자전거길 구간 중 낙동강 구간은 경북 안동댐에서 상주 상풍교∼구미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양산 물문화관∼낙동강 하굿둑을 연결하는 324㎞ 구간이다.

이 중 합천창녕보∼낙동강 하굿둑까지 경남부산구간은 145㎞이다.

특히 양산구간은 낙동강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자전거길로 양산시민은 물론 인접한 부산시민들의 자전거 나들이가 활발한 구간이다.

양산구간은 지난 2012년 9월 21일 태풍 '산바' 영향으로 양산구간 자전거도로가 침수되고 용당구간 30m 자전거도로는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서룡구간 450m 갓길이 유실돼 포장이 위험할 정도로 피해가 발생해 자전거 이용자들이 천태산으로 우회해야 했다. 이 구간은 수해복구사업 대상지로 확정돼 2012년 11월 착공해 2013년 5월 공사를 완료했다.

양산 구간 중 낙동강 베랑길에 조성된 덱은 강 위로 달리는 라이딩의 묘미를 자랑하는 등 자전거 동호인들로부터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자전거길로 알려져 있다.

또 신라시대 국가급 제사(가야진 용신제)를 지냈던 가야진사와 통일신라시대 학자이자 문장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의 유허지인 임경대 등 문화 관광지와 4대강 조성으로 만들어진 양산시 물금읍 황산문화체육공원과 함께 달리고 즐기고 볼거리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황산문화체육공원에는 부산시 을숙도에서 양산시 물금을 거쳐 원동까지 33㎞ 구간에 추진되는 낙동강 뱃길복원 사업 선착장이 내년 조성될 예정이어서 자전거 동호인들이 낙동강 뱃길 생태탐방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웰빙과 리빙자전거길 될 KTX울산역∼낙동강 종주자전거길 조성 = 웰빙 자전거 도로에 이은 생활 자전거도로의 한 획을 그을 KTX 울산역∼낙동강 국토종주자전거길 연결사업은 지난해 지역행복생활권 협력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사업추진이 본격화하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KTX 울산역∼통도사∼낙동강 종주자전거길 연결사업은 총 연장 19㎞ 구간으로 이 중 울산시 구간 7㎞는 지난해 11월 착공해 올해 2월께 완공했다.

양산 구간 12㎞는 내년 완공목표로 시가 추진 중이다.

양산시는 상북면 소토리∼하북면 지곡리 길이 11.62㎞ 폭 1.5∼3m로 지난 2013년 5월부터 내년 말까지 시비 40억 3600만 원의 사업비로 추진하고 있다. 1단계 4.2㎞는 올 6월 준공목표로 현재 80%의 공정률로 정상 추진 중이며, 2단계 7.42㎞도 오는 6월 착공해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 사업은 올해 말 완공목표로 추진 중인 울산시 울주군 언양∼선바위 구간 태화강 자전거도로 조성사업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울산구간에는 KTX 울산역과 태화강, 영남알프스, 반구대 암각화 등 울산의 관광문화유적지를 통도사나 낙동강과 연결하는 또 하나의 명품 자전거길이 생긴다.

박종서 양산시 안전도시건설국장은 "양산시내∼통도사 간 자전거연결도로가 완성되면 전국 명품 자전거길 20선에 선정된 황산베랑길(낙동강 종주길)과 통도MTB와 연계돼 양산시와 KTX 울산역까지 자전거길이 연결되며 동해안 국가 자전거 도로까지 이어져 양산시는 자전거 도로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산시는 도심 생활형 자전거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 중인 길이 202m 양산천 횡단자전거도로 개설공사를 지난해 3월 착공해 중부동 양산지하철역과 동면 석산리를 연결하는 자전거전용도로 겸용인 인도교가 이달 말 개통돼 도심 리빙자전거 도로 확충으로 자전거이용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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