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개교예정인 사이버 대학에 국내 저명인사는 물론 해외에서도 대거 지원, 시공을 초월한 평생교육의 마당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학사학위나 전문학사학위를 딸 수 있는 사이버대학은 지난해 9개교가 교육부의 설치인가 승인을 받아 올 3월 개교를 목표로 현재 원서접수를 받고있거나 모집이 완료된 상태다.

5일 주요 사이버대학에 따르면 현직 대학총장으로 사이버대학에 지원해 관심을 모았던 윤경은 서울여대 총장에 이어 차관보급인 손진영(60)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서울사이버대학’ 정책학부에 지원해 합격했고, 황두연(60)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사장도 이 대학 경제통상컴퓨터학부에 합격했다.

또 서울시 소방학교 모과장, 경기도 연천군청 모 과장, 경기경찰청 경찰간부 등 공무원들도 합격했다고 서울사이버대학은 밝혔다.

이 대학 관계자는 “해외로부터도 신입생을 모집중인데 현재 미 교포사업가, 프랑스 현지회사 직원, 브라질 교민 등도 응시해 상당수가 합격했다”며 “일반대학과 달리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게된 이유같다”고 말했다.

고려대 등 7개 대학이 7개과에 걸쳐 900명을 선발하는 ‘한국디지털대학(KDU)’의 경우, 김모(46) 변호사가 디지털 경영학과에 지원, 합격했다.

김변호사는 74년 서울대 자연계열에 입학한지 1년만에 개인사정으로 학교를 그만둔 점이 아쉬워 사이버대학에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한국디지털대학은 또 ㅇ대 현직 법학과 교수(44)가 디지털교육학과에, ㅎ대 공학박사 출신인 배모(38)씨도 사회복지학과에 각각 합격했다고 밝혔다.

손진영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사이버시대에 걸맞게 변화해야 살아남는다는 생각으로 배움의 길을 더 가기로 했다”며 “시대에 맞는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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