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5차전 모비스에 67-78 패…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행 좌절

정신력으로 극복하기엔 체력적 부담이 너무 컸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7-7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의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좌절됐다. 반면 모비스는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지난 8일 시작된 플레이오프 기간 LG는 19일간 10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한 가운데 이날 경기를 끝으로 2014-15시즌을 마감했다. 4쿼터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에서도 LG는 악착같은 수비를 선보이며 투혼을 발휘했다.

체력적 부담이 컸던 탓인지 LG는 이날 37.5%의 야투율을 기록했다. 모비스의 47.7%에 비해 10%p 뒤졌다. 특히 3점슛은 15개를 시도했으나 김시래가 1개만 성공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풀어나갔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LG가 모비스에 밀렸다. LG가 31개의 리바운드를 성공하는 동안 모비스가 43개를 기록하면서 제공권을 잡는 데 실패했다.

이날 김시래는 37분 6초를 뛰는 동안 22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끝까지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 LG는 근소한 우위를 점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7-6으로 앞선 상황에서 LG는 메시와 김시래의 팀플레이로 득점을 기록하는 사이 모비스의 턴오버가 연달아 나오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김시래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16-12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LG의 3점슛이 성공하지 않는 사이 모비스의 송창용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18-17로 마쳤다.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의 2014-2015 4강 플레이오프. 창원 LG 김시래(앞)가 울산 모비스 클라크(왼쪽)와 양동근의 이중수비에 눌렸다. /연합뉴스

하지만 2쿼터 LG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사이 모비스가 달아났다. LG가 6분간 단 2점을 기록하는 동안 모비스는 계속해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양동근이 2점, 3점슛을 가리지 않고 득점했고 그 사이 김종규가 3반칙을 범하면서 더 어려운 플레이를 하게 됐다. 2쿼터 LG의 야투율은 17.6%에 그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전반을 26-35로 마친 LG는 3쿼터 반짝 점수 차를 좁혔다. 전반 내내 속공 1개에 그쳤던 LG는 3쿼터에만 3개의 속공플레이를 성공하면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33-40으로 뒤진 상황에서 양우섭이 가로채기에 성공한 뒤 득점하면서 점수 차를 5점 차까지 좁혔지만 흐름이 끊어지면서 44-56으로 3쿼터가 끝났다.

4쿼터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칠대로 지친 LG가 득점하면 모비스가 달아나면서 LG는 울산에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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