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도지사가 주도한 학교 급식비 지원 중단으로 많은 학부모가 급식비 부담을 안게 됐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 하나 분명한 사실은 경남도민일보 홈페이지 방문자 숫자가 엄청나게 늘었다는 점이다. 홈페이지뿐 아니라 경남도민일보와 관련된 SNS도 크게 영향력이 증대됐다. 페이스북 '좋아요' 백 단위가 넘는 기사들이 널렸다. 심지어 어느 기사는 '좋아요'만 6800건이 넘는데, 이는 소위 '메이저 언론'에서도 쉽지 않은 숫자다. 작년 서버 증설을 하지 않았더라면 경남도민일보(idomin.com)는 몇 번이나 사이트가 마비됐을 것이다.

그럼 어느 기사가 더 많은 사람을 불러올 수 있을까? 이슈와 밀접한 비판적이거나 심층적인 기사, 현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는 기사가 관심을 많이 끈다. 보도자료를 베낀 기사는 관심받지 못한다. 제목부터 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남은 과거부터 이슈가 많았다. 김혁규·김태호·김두관·홍준표 지사 모두 대권을 꿈꿨기 때문에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4대 강 사업, 밀양 송전탑, 진주의료원 폐업도 마찬가지였다. 이슈가 터질 때마다 많은 사람이 본지의 기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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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지역언론이 관공서와 긴밀한 관계에 있다. 관공서 편에서 말랑말랑한 기사를 실어주고 광고를 받거나 사업비 지원을 받는다. 비판적 기사를 쓰더라도 관공서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다. 그것이 신문사의 생존 방법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관공서 홍보·사업지원 예산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종이신문 구독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새로운 독자층을 넓게 발굴하고, 그 신문에 꽂힌 '팬'들을 확보한 언론이 영향력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또한 홍 지사 덕분에 재확인한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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