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에/아랫말 하동사람 윗말 구례사람/오손도손 왁자지껄 장을 펼치네…' 이 구수하고 신명나는 가요 〈화개장터〉의 특이한 묘미는 영·호남 지역구도를 작위적이 아닌 절로 어울림으로 해소되게 한 마력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노래 2절 가사 끝부분에는 기막힌 화합의 극치인 '행정구역개편'이 나옵니다. '구경한번 와보세요 오시면 모두모두 이웃사촌/고운정 미운정 주고 받는 전상도 경라도의 화개장터!'
그 '전상도(全尙道)'와 '경라도(慶羅道)'를 사천·남해·하동·광양·여수·순천을 '지역화합특구' 그 한울타리로 넓혀 묶어 지역간 화합과 국민 대통합을 이룩하자는 취지의 '섬진강시' 건설을 정의화 국회의장이 제안해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권마다 추진했던 해묵은 행정구역개편이 당리당략을 초월한 쾌거적 결실이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순천의 초교 교장 작사
진주의 초교 교장 작곡
영·호남 화합의 노래인
<우리는 하나>에 볕 들면
그 제목
<섬진강시의 노래>로
바꿔 부를 기쁨도 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