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녹색당 논평 "국민 두 번 화나게 해"비판강도 높여

새정치민주연합이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향해 연일 비판 강도를 높였다.

24일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대변인과 김지수 경남도당 대변인은 공동 논평을 통해 "홍 지사는 부적절한 골프 모임 의혹에 대해 명백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새정치는 "일방적인 무상급식 중단으로 아이들 가슴을 멍들게 한 홍 지사가 부적절한 골프 출장에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아 국민을 두 번 화나게 하고 있다"며 "돈 없다며 아이들 밥상을 뺏어놓고 평일 호화골프를 즐긴 마당에 그 무슨 변명할 염치가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함께 골프를 친, 경남도청이 경남 통상자문관으로 밝힌 주 모 씨와 관계를 정확히 밝힐 것 △골프 비용에 대한 엇갈린 진술 실체를 규명할 것 △부부동반으로 출장을 간 이유와 출장 경비를 명료하게 밝히고, 친인척 방문차 갔던 부인이 '비즈니스 골프 모임'에 동석한 이유를 밝히고 공식 일정을 분명히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공직자 비리, 공무원 부패 발본색원을 강조한 만큼 박근혜 대통령과 국무총리는 홍 지사부터 조사해야 한다"고 끝맺었다.

같은 당 서영교(서울 중랑 갑) 의원은 경남도 공무원을 탓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9시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서 의원은 "경남도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이런 차별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홍 지사 정말 가관이다. 미국 가서 호화골프 즐겼다. 그런데 경남도청 공무원이 '문제 될 게 없다, 사실상 휴일이고 돈을 홍 지사가 400달러 냈다'고 말했다. 이 경남도 공무원부터 해임해야 한다"며 "문제 될 게 없다니, 부모 가슴이 터지는데 자신은 호화골프 즐기고, 김해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오는 그 시간이 피곤하다며 비즈니스석 탔다는 홍 지사. 이 정도면 도지사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그 공무원들 전부 다 해임·파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서 의원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집권 여당의 경남도지사가 이럴 때 새누리당 대표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께서도 야단쳐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야 대한민국 엄마들 가슴이 위로가 될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녹색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홍준표 경남 도정은 엉뚱한 자찬을 늘어놓고 있다. 지난 20일 경남도는 '경남발, 선별복지 찬성의견 절대 우세? 네티즌, 서민 자녀 교육지원 조례 잘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그런데 그 근거가 우습다. 모 포털에 오른 한 기사에 달린 댓글이 20일 오후 10시 현재 5209건이며, 댓글 중 68.2%가 무상급식 중단에 찬성하고 24.9%가 반대한다는 내용이다"며 "댓글에서 표본을 추출하는 희한한 여론조사를 벌일 바에 차라리 '퍼터로 홀인원을 기록했다'라고 우시기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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