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 밀양 유용미생물배양센터 준공

밀양시가 최근 기존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일반농법 한계를 뛰어넘고 수확량 증대를 도모하고자 농업용 유용미생물(EM) 배양센터를 농업기술센터에 준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EM은 Effective(유용한) Microorganisms(미생물군)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유산균, 효모, 광합성균을 중심으로 한 여러 가지 유용한 미생물을 공생시킨 유용미생물군을 말한다. 이 유용미생물 배양액은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개량하고 생리활성물질을 생성해 생육을 촉진하는 한편 살균·살충 물질을 만들어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준다.

특히 EM이 토양 등으로 들어가면 땅심을 되살려 농약이나 비료 사용량이 줄어들어 우리 몸에 덜 해로운 농산물을 생산하게 된다. 또한 축산농가는 악취 해소와 사료효율 개선, 유해균 증식 억제에 따른 환경개선 등의 효과를 얻게 된다.

◇현황과 사업개요 = 이 사업은 농업기술센터를 과학영농을 실현하는 지역농업기술 중추기관으로 육성하고 유용미생물 활용 생활화와 다양한 농업환경에서 적용기반을 구축하고자 계획됐다. 이를 위해 시는 5억 4500만 원의 예산으로 주당 15t의 생산설비 능력을 갖춘 유용미생물 배양센터를 완공해 연간 600t의 유용미생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2월 EM 배양센터 배양시스템 추진계획을 세워 같은 해 9월 조달청 입찰로 4억 1100만 원에 대구의 신광산업과 계약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배양센터 비료생산업 등록을 했으며, 이달에는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6일 배양센터 개소식을 했다.

시는 이달부터 사업에 착수해 9월께 완료되면 10월부터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부터 농가에 EM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시설원예 농가를 대상으로 해당 읍면동에 배정된 인원만큼 공급신청을 받아 올해 1000여 명에게 무상으로 시범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10ℓ들이 용기를 제작, 농가당 4통씩 배부하고 미생물 오염과 공급 혼란을 방지하고자 배부한 통에만 EM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시설원예 농가는 작업 주기에 맞춰 농가당 2주 간격으로 연간 15회, 600ℓ를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해당 읍·면·동별로 요일을 정해 하루 최대 100여 명까지 공급하게 된다.

밀양 유용미생물배양센터 내부 모습. /밀양시

◇기대효과 = 시는 EM 무상 공급으로 농가 경영비를 절감시키고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량을 줄여 친환경농업확대 보급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EM을 공급받아 사용할 경우 농가당 100여만 원의 농자재 구입비가 절감되며, 연중 600t의 미생물을 공급한다면 연간 12억 원의 직접적인 농업 경영비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염류 집적에 따른 토양의 이화학성 악화 예방과 작물의 저항성 증대, 병해충 방제비 절감, 토양환경개선 효과 등 친환경 농업으로 나아가는 기반 조성으로 그 공익적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기대한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이번 유용미생물배양센터 준공을 계기로 시설원예 농가와 축산농가에 최고 품질의 유용미생물을 공급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시는 친환경 농업 확산으로 도시소비자가 안전하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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