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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삼성의 노조 탄압 의혹, 이번엔 밝혀져야

경남도민일보 webmaster@idomin.com 2015년 03월 23일 월요일

삼성물산의 삼성테크윈 노조원에 대한 사찰 의혹, 삼성테크윈의 노조원 무더기 징계, 노조 결성 이후 잇따른 삼성전자서비스센터 폐업 등은 삼성의 노조 탄압 의혹을 증대시키고 있다.

삼성테크윈 노조에 대한 불법사찰 의혹은 삼성물산 고객만족팀 직원들이 주주총회 장소에서 시위를 벌인 삼성테크윈 노조 간부들의 신상 정보를 카톡방에서 주고받은 일이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이 일은 같은 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 강모 씨에 대한 불법사찰이 확인된 것과 맞물리면서 사찰 의혹을 키우고 있다. 삼성물산은 강모 씨를 실시간 미행한 사실은 순순히 인정하고 사과한 반면, 삼성테크윈 노조에 대한 사찰 혐의만큼은 부인했다. 그러나 직원도 아닌 외부인에 대한 사찰도 서슴지 않을 정도라면 직원들을 사찰하지 않았다는 사측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기 힘들다. 무엇보다 삼성물산 직원들이 자기 회사가 아닌 계열사 노조 간부들의 이름과 직책을 자세히 안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에서 사찰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든다. 삼성의 불법사찰 전력이나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고질적인 관행이라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 삼성은 과거 삼성SDI나 삼성에버랜드 직원에 대한 불법사찰 의혹으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찰 대상은 하나같이 노조를 결성하려던 직원 또는 노조에 우호적인 직원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삼성의 노조 탄압 의혹은 최근 노조를 결성한 삼성테크윈 노조원 15명이 징계를 당하고, 마찬가지로 노조를 결성한 삼성전자서비스 진주·마산센터가 돌연 폐업한 것에서도 뻗치고 있다. 삼성테크윈 노조원들은 휴가를 내고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당했다고 주장한다.

기업의 속성상 노조를 좋아할 수 없는 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국내 재벌기업 중 삼성만큼 노조를 적대시하고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갖은 수단을 동원하는 기업도 드물다. 무노조 경영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삼성의 위상을 갉아먹는 대표적인 치부로 평가받아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삼성그룹의 승계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이때, 그룹 지배권뿐 아니라 불법사찰 등으로 나타나는 노조 탄압까지 3대째 대물림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 이번만큼은 삼성의 노조탄압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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