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출정식, 홍 지사 눈치보기?

○… 프로축구 경남 FC의 시즌 출정식이 팬들을 배제한 채 홍준표 구단주를 중심으로 진행돼 도청 눈치 보기가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경남 FC의 시즌 출정식이 열렸는데요.

약 20분간 진행된 출정식은 홍준표 구단주의 인사말과 선수단 기념촬영 등 단 2개 행사로 조촐하게 열렸습니다. 출정식에서는 감독이나 주요 선수의 각오도 들을 수 없었는데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물론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지만, 이날 출정식은 경남 FC보다는 경남도청의 행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고양이나 대구 등 대부분 챌린지리그 구단은 출정식 때 그해 사용할 캐치프레이즈와 유니폼을 공개하고, 선수단의 각오를 전하는 등 팬들과 함께 만드는 축제로 승화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경남은 출정식을 홈구장이 아닌 경남도청에서 개최한 것도 모자라 오로지 구단주를 위한 행사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날 한 선수는 "다른 팀에서 많이 뛰어봤지만 도청에서 출정식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는데요.

애초 경남은 지난 13일 팬즈데이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선수들의 훈련을 이유로 행사 자체를 취소한 바 있어 이날 출정식은 막강한 정치인 구단주의 눈치 보기였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일러스트 서동진 기자 sdj1976@idomin.com

제퍼슨, 애국가 중 스트레칭 논란

○… 지난 18일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렸는데요. 이날 LG의 외국인 선수 제퍼슨이 식전행사로 진행된 애국가 제창 시간에 허리를 숙여 스트레칭을 하는 몰상식한 행동으로 많은 비난을 샀습니다.

현장 해설진도 "KBL을 넘어 대한민국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격분했고, 경기 직후 팬들의 여론도 들끓었는데요.

이에 LG는 19일 "제퍼슨이 보여준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것이다. 구단은 해당 선수에게 엄중히 경고했고, KBL에서 내려질 어떠한 조치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는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또, 이날 LG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 진화에 나섰는데요.

제퍼슨은 "한국 문화를 무시하지 않는다. 다만, 어제는 통증을 느껴서 스트레칭을 했다. 무례가 됐다면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제퍼슨이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른바 '손가락 욕'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는 찬사를 받으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냈던 제퍼슨이었기에 이번 논란이 더욱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배희욱 사무처장의 부담감

○…도체육회가 올해 첫 전무이사 간담회를 개최했는데요.

이날 배희욱 사무처장은 인사말 대부분을 현재 경남 체육이 처한 위기 상황을 설명하는 데 썼습니다. 그는 코로사 핸드볼팀과 삼성중공업 럭비팀, 포스포특수강 배드민턴 팀 등 그동안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팀들이 최근 들어 사정이 어렵다며 전국체전 상위권 입상을 위해 다른 종목의 분발을 촉구했습니다.

배 사무처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에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특별히 지도자와 전무이사 챙기기에 나섰는데요.

'열심히 하자'라는 배 처장의 당부를 들은 한 인사가 '대충 합시다'로 농을 던지니 '내 밥그릇 책임질 거냐?'며 되받았습니다.

오로지 성적으로만 모든 게 평가되는 체육 분야에서 권영민 상근부회장이 퇴임하면서 홀로 경남체육을 책임지게 된 그의 부담감이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NC, 경남대와 연습경기

○… NC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남대와 연습경기를 치른다고 하네요.

프로 1군이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대학팀과 맞붙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인데요. 이번 연습경기는 오로지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올 시즌 프로야구는 22일까지 시범경기를 치르고, 28일 개막하기 때문에 약 5일간의 기간이 비는데요.

이 기간 대부분 팀은 휴식을 취하면서 가벼운 훈련 등으로 개막을 준비하지만, NC는 경기 흐름을 이어가고자 연습경기를 택했다고 합니다.

NC의 상대가 된 경남대도 이번 연습경기를 은근히 반기는 눈치인데요. 경남대 김용위 감독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 출전하는 C팀과는 2차례 맞붙긴 했지만, 1군과 연습경기는 처음"이라며 "선수들도 프로 선수와 함께 뛴다는 생각에 벌써 설레고 있다"라고 말하네요. 부디, NC가 아무런 부상 없이 경남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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