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을 이용하여 스마트 기기로 방송을 보거나 집에서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본방사수’는 옛말이 되어가고 있으며 대신 ‘드라마 몰아보기’로 시청형태가 바뀌고 있다. 또한 ‘스크린’을 고집하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하는 이른바 ‘안방극장족’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한 ‘연령별 TV 이용시간 감소 비율’에 따르면 20대와 30대의 경우 각각 42.4%와 36.5%가 스마트폰 이용으로 TV 시청 시간이 줄었다. 10대와 40대의 경우도 각각 37.6%, 30.1%다.

이는 영화와 방송 시장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영화진흥위원회의 ‘2014년 한국영화 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영화산업 가운데 디지털 및 온라인 시장을 통해 올린 매출액은 2,9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특히 2014년 상반기에 디지털 온라인 시장을 겨냥해 개봉한 영화는 497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편이 증가했다.

N-스크린 ‘엔탈’에 의하면 tvN 드라마 ‘미생’과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의 경우 방송이 종영 된 후 오히려 ‘바로보기/다운로드’ 수가 증가했다. 이른바 입소문이 난 드라마의 경우에는 종영을 기다렸다 VOD로 ‘몰아보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영화의 경우는 19금 작품의 구매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 2014년 ‘곰TV’와 ‘올레TV’ 등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은 VOD는 19금 영화 ‘인간중독’이었다. ‘엔탈’ 관계자에 의하면 19금 작품일수록 연령제한이 낮은 작품에 비해 구매율이 높은 경향이 있으며 같은 콘텐츠라도 무삭제판의 구매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이 영화, 방송 등 VOD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극장동시개봉작’ 등의 디지털 온라인 콘텐츠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엔탈’ 관계자는 늘어나는 ‘안방극장족’을 위해 19금 작품 외에도 오프라인에서는 만나기 힘든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 등 다양한 콘텐츠 수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드라마 ‘몰아보기’ 시청형태가 늘어나면서 구하기 힘든 과거 명작 드라마를 제공하여 고객들의 보는 즐거움을 더욱 높여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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