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생활과 자연사랑 그리고 시인의 삶

2003년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하병연 시인이 낸 시집. 매실농원을 운영하는 시인은 체험에서 비롯한 농촌 생활의 면모를 시 속에 그려낸다. 자연을 향한 농부의 애착과 시인의 삶을 작품에 담았다. 시인은 "절간 스님들은 부처 앞에서 목탁을 두드리고 염불을 하고 교회 목사님들은 십자가 앞에서 노래하고 기도를 한다. 절간도, 교회도 없는 나는 땅을 파고 씨앗을 심고 가꾸며 시를 읊조린다. 내 시업(詩業)은 농사, 항상 적자에 허덕이지만 이것마저 하지 않았더라면 내 삶은 누추하여 귀한 시절 인연을 모실 수 없었을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산청에서 태어나 경상대를 나왔으며, 현재 <갈무리문학>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118쪽, 문학의전당,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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