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규 군, 동계체전 맹활약

○… 경남의 한 초등학생이 동계체전에서 대형사고(?)를 쳤네요.

거제 제산초 5학년인 강민규 군이 지난주 폐막한 동계체전에서 무려 4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괴력을 발휘했는데요.

강 군이 획득한 4개의 금메달은 경남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따낸 금메달 전부라서 그 의미가 더욱 커 보입니다.

강 군은 지난해 동계체전에서도 경남에 유일한 금메달을 선사하기도 했는데요. 2개 대회에서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강 군 덕에 경남은 '동계종목의 불모지'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를 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남도에서는 이례적으로 강 군을 초청해 격려할 예정이라는데요. 과연 체육회장인 홍준표 도지사가 강 군에게 어떤 통 큰 선물을 줄지 궁금해지네요.

'의리녀' 김연정

○…치어리더 김연정이 올 시즌에도 NC 유니폼을 입는다는 따끈따끈한 소식이 올라왔네요. 김연정의 소속사인 스포츠커뮤니케이션이 NC 구단과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는데요.

김연정은 올해 마산구장에서 이벤트는 하지 않고 치어리딩에만 집중한다고 합니다.

연예인을 능가하는 인지도와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김연정을 영입하기 위한 타 구단의 물밑 접촉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김연정은 결국 돈보다는 의리를 선택하고 NC에 잔류하기로 했다는 후문입니다. 소속사 관계자도 "연정이가 한 번 빠지면 끝까지 가려는 스타일"이라고 귀띔해줬습니다.

특히, 올해는 프로축구 울산 현대에서도 김연정을 스카우트했는데요. 겨울철 스포츠인 농구와 배구가 끝나면서 아쉬웠던 팬들은 축구장과 야구장에서 다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축구와 야구 홈경기가 같은 날 열리면 김연정은 어디로 갈까요? 의리녀 김연정은 울산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NC 응원단에서 긴 머리를 휘날릴 거라고 합니다.

/일러스트 권범철 기자 kwonbch@idomin.com

NC다이노스, 알뜰한 귀국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기나긴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4일 귀국했는데요.

대부분 프로구단은 해외 전지훈련을 가면 무거운 짐이나 개인 장비 등으로 오버차지(초과요금)에 걸리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NC는 단 1달러의 오버차지도 없이 공항검색대를 통과했다고 하네요.

그 비결은 사용한 짐을 대부분 미국에 두고 오기 때문이라는데요. 벌써 3년째 미국에서 동계훈련 중인 NC는 야구공을 비롯해 그물망, 피칭머신 등은 임대 계약을 맺은 업체에 맡겨둔다고 하네요.

선수단은 개인 장비만 가지고 비행기에 오르니 오버차지에 걸릴 가능성은 전혀 없겠죠. 이번 전지훈련 후에는 사용했던 야구공 일부를 미국 내 유소년팀에 기부도 했다고 합니다.

갈비뼈 골절 딛고 선 박진성

○…이번 주 창원시청 소속의 박진성이 레슬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 소식을 박명석 감독에게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박진성은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심한 부상을 입었는데요. 당시 경기장에서 취재하던 저희도 그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놀랐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그런데 부상을 딛고 불과 5개월 만에 박진성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았는데요. 그것도 부상 여파로 1차 선발전에 참가조차 하지 못했던 박진성이 2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고 하니 정말 정신력이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박진성은 오는 4월 최종선발전만을 남겨놓고 있는데요. 최종선발전에서도 부디 우승해 태극마크를 달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남FC 유소년 감독하실 분?

○…프로축구 경남 FC가 U-12팀 감독을 못 찾아 애를 먹고 있는데요. 애초 구단은 공모를 통해 12세 이하 팀을 이끌 감독을 4일 발표할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지원자가 단 2명에 그쳤고, 그중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해 5일 추가 공고를 냈습니다.

그렇다면, 구단이 제시한 지원 자격도 그다지 까다롭지 않지만 왜 이렇게 지원자가 적었을까요?

구단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경남 FC가 예산이 반 토막 나면서 경영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축구계에 파다하게 퍼진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상 첫 2부리그 강등에다 구단주가 팀 해체까지 언급하면서 추락한 경남 FC의 위상을 이번 감독 재공고가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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