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주 전 국회의원이 4일 오전 10시 15분에 별세했다. 향년 49세다.

고인은 2013년 9월 2일 담도암 판정을 받은 뒤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집에서 투병해 왔다.

빈소는 통영전문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투병 중에 고향인 통영의 산과 섬을 두루 다니며 지인들과 만나는 과정 등을 너무도 평범하고 담담하게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런 소식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해 3월 <김명주의 인생이야기>라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런 처지가 되면 99% 인생을 정리해야 합니다. 여러분과 다시 만나 웃을 기회는 1% 정도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고인은 "병마와 싸워 이긴다면 다시 정치를 하고 싶다. 정치는 사람으로 태어나 할 수 있는 가장 큰 봉사"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인은 통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울산지방법원·창원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제7대 경남도의원,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변호사로 일해왔으며 동호장학회 이사장, 통영행복복지포럼 상임고문을 지냈다. 저서로는 <헌법사산책> 등이 있다.

발인은 8일 오전 10시, 장지는 창원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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