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입찰공고…올 4월 9일 용역기관 선정

밀양과 가덕도를 놓고 대구·경북·경남·울산과 부산이 경쟁하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 후보지가 내년 4월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7일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 입찰공고를 했다. 20억 원짜리 이번 용역은 국내 연구기관이 외국 법인·기관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조건이다. 국토부는 4월 9일 입찰을 마감해 용역기관을 정할 계획이다.

용역기간이 1년인 점을 고려하면 신공항 최적지는 내년 4월에 나온다. 정부는 신공항 건설지를 비롯한 사전타당성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비용 대비 편익을 따지는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과업지시서는 "장래 항공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정책대안 제시"를 위한 것이라고 명시했다. '최적의 정책대안'이 신공항 건설지를 뜻한다. 입지 선정을 위한 공간적 범위는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지역으로 신공항 입지를 경쟁 중인 밀양과 가덕도로 한정하지 않았다.

대안 선정과 평가방법(평가항목·배점 등)은 용역기관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미연방항공청(FCC) 등 국제기준을 참고해 결정하되 국제기구 검토를 받도록 했다.

특히 정부는 평가에서 경제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접근성과 소음 영향에 대해 반드시 하도록 명시했다.

이와 함께 '최적 대안'에 대해 공항 성격·기능·규모 등을 제시하고, 입지에 대한 현장조사 등 세부조사를 거쳐 정확한 사업기간, 사업비(접근교통 및 환경 관련 비용), 장래 항공 수요, 경제성 분석 결과, 사회·환경적 영향 등 분석을 요구했다. 이는 정부가 앞서 지난달 24일 영남권 5개 시·도 교통국장과 함께 용역 과업지시서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한 회의 때 제시됐던 과업지시서 안에 '환경 비용'이 추가된 것이다. 당시 경남도는 환경성 평가를 강화하자는 의견을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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