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박물관 '소상팔경도'해인사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2'

국립진주박물관이 소장 중인 일본 환수 문화재 '소상팔경도'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소상팔경도와 함께 해인사가 소장한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2'도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5일 지정 예고한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와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2(大方廣佛華嚴經 周本 卷七十二)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한다고 3일 밝혔다.

소상팔경도

'소상팔경도'(보물 제1864호)는 중국 '소상팔경'을 주제로 한 8폭이 모두 갖추어진 완전한 형태의 작품이자, 조선 초기 문인사회의 시화일치사상이 잘 녹아있는 대표적인 산수화다. 16세기 전반 안견파 화풍의 한국화 양식 특성이 잘 드러나 있다는 점에서 회화사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일본으로 유출된 것을 재일교포 사업가 두암 김두용(2003년 작고) 선생의 기증으로 환수한 문화재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2'(보물 제1865호)는 당나라 때 스님인 실차난타가 신역한 주본 80화엄경 중 제72권에 해당한다.

합천 해인사 소장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2

이는 현재 해인사 사간판(寺刊板) 모본으로 추정될 뿐 아니라 고려대장경을 간행할 때 밑바탕이 된 고려 숙종 4년(1098) 판본의 국내 전래본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본이며 불경과 불교학, 서지학 연구는 물론 고려시대 목판 인쇄문화 연구에도 중요하게 활용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문화재청은 이를 포함해 충남 논산 쌍계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전북 완주 정수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등 모두 17개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