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산청 농촌 개발사업

현재 일반 농산촌 지역은 청년층의 도시 이동과 인구 고령화로 마을 공동화 현상은 물론 지역사회 침체가 가중되는 실정이다.

이에 산청군은 지역별 특색있는 자원 개발을 통해 주민의 소득 증가와 기초생활 수준을 확충함으로써 주민 삶의 질을 보장하고자 일반 농촌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마을 단위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그런데 이 일은 기존 사업추진 방식과 달리 주민 스스로 참여와 토론 과정을 거쳐 마을 발전 테마와 과제를 발굴하고 계획을 수립해야 해 주민 역량 강화가 중요한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노령화와 농민이 많다 보니 주민 교육과 마을 리더 양성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 현황과 내용 = 이 사업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 동안 진행하는데 국비 222억 원, 지방비 96억 원 등 총 318억 원이 들어간다. 사업 추진 지역은 산청군 차황면 황매골권역을 비롯해 가마실, 백곡, 천평, 예담, 내리, 율모 등 7개 권역이다.

군은 7개 권역 외에 철수지구와 하신 창조마을 그리고 동촌 창조마을 등을 1개 지구와 2개 창조마을로 지정해 철수지구에는 지역 창의 아이디어 사업 1개소, 하신 창조마을에는 마을 단위 종합개발사업 1개소, 그리고 동촌 창조마을은 창조적 마을 만들기(경관 사업) 사업 1개소를 조성한다.

산청군이 추진하는 일반 농촌개발사업 중 가마실권역 친환경농업교육관 건설 현장. /산청군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황매골권역은 친환경농업교육관과 다목적 광장 진입로, 전망대 등을 설치하게 되며, 가마실권역은 친환경농업교육관과 도농교류 쉼터, 솥뚜껑 산책로를 조성하고, 백곡권역은 다목적 복지회관과 풋살경기장, 다목적 광장 등을 조성하게 된다. 또 천평권역은 다목적 센터 건립을 비롯해 다목적 광장 조성과 체육시설을, 예담권역은 주차장 조성과 마을도로 정비를, 내리권역은 다목적 복지회관 건립과 유공천 친수 공간, 내리 생태길 조성 등을 하게 된다.

철수권역은 약향담원과 약초향 철수 탐방로를 조성하고, 율묘권역은 마을 공동 홈 조성과 소공원을, 하신권역은 곶감테마공원 조성과 마을 도로를 정비하고, 동촌권역은 계림정 숲 정비와 소공원 등을 조성하게 된다.

군은 특색있는 마을 자원과 경관을 이용한 사업 추진으로 주민소득과 연계한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주민 스스로 창조적인 마을을 만들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주민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한다. 또 사업 효과 극대화를 위해 철저한 유지관리 계획 수립 등을 추진 방향으로 설정해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일반 농산촌지역 마을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기반 시설 확충 등을 통해 마을 이미지를 제고하여 귀농 귀촌 등 도시 주민의 농촌 유입을 유도한다. 특히 잠재 자원인 주변경관, 농특산물 등을 특성화한 마을 발전계획 수립으로 주민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고 주민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역량 강화로 지속적인 마을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애로사항 = 이 사업은 무엇보다 주민의 역량 강화가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농촌지역 특성상 고령인구와 농업 종사자가 많아 주민 교육과 마을 리더 육성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과 함께 농촌지역 대부분이 산지 또는 농지로 이루어져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지 선정 등에 어려움이 있어 이 또한 군이 풀어야 할 과제다.

또 이 사업이 경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사업성 검토를 거치는 등 공모를 통해 선정돼 철저한 사전 준비 없이는 대상지로 뽑히기 어렵다. 더구나 2016년 신규 사업 신청부터는 역량단계별(예비→진입→발전→자립) 사업지원 방식이 도입됨에 따라 소규모 자체사업을 통해 경험을 축적한 마을의 추진성과와 과정을 평가해 단계별 진입 여부가 결정된다. 따라서 예비단계인 소규모 자체 사업을 위한 군 예산지원 등의 노력도 애로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주민이 주도하는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 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주민들의 이해 부족으로 마찰이 발생해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 이해를 높이는 데 군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일반 농산촌 사업은 공모를 통해 심의를 거쳐 확정되는데 시행 절차가 다른 사업과 달리 이해 부족으로 주민들 간에 마찰로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이 사업의 성격을 잘 알아 추진에 어려움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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