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에게 무한자유 허용한 성행동…배우자 만족 위해 온 정성 쏟아야

부부란 한 번 인연을 맺으면 백년해로하는 것이 과거의 덕목이었다. 현대 사회에 이르러 서로의 가치관이나 인생관 그리고 성격 등의 차이로 백 년을 해로하지 못하는 경향이 날로 높아져 가고만 있다. 이혼율이 날로 급증하여 결혼한 세 쌍 중 한 쌍이 이혼을 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물론 변화하는 사회적 가치에 따라 결혼의 양태도 많이 달라져 간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변동하는 가치 속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결혼 문제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통해 지혜로운 해법을 찾아야 하겠다. 반드시 건강한 부부관계가 바탕이 되어야 건강한 가족 건강한 사회를 이룰 수 있다.

부부가 된다는 것은 결혼이란 형태를 통해 이루어진다. 결혼이란 형태는 그 사회가 변화해 오면서 정착된 하나의 제도이다. 요즘은 일부일처제가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인 결혼문화로 정착을 하게 되었지만 소수민족이나 사회에선 전통적으로 일부다처제이거나 일처다부제와 같은 결혼제도도 생겨났다. 일부일처제의 보편적인 제도를 두고 보면 그 이외의 여러 결혼 형태는 정상이 아니란 편견도 갖게 된다. 하지만 지금의 가치관은 이전 많은 다양한 가치를 수용해 나가는 다양한 가치체계 속에서 살아간다. 21세기 정보화시대를 맞은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아주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급격한 사회적 변동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미처 적응할 태세를 갖추기도 전에 변화의 소용돌이가 몰아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먼저 이 점은 결혼이나 부부문제 특히 성문제 등은 바로 그 부부가 처해 있는 환경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부부 개인의 성적 행동은 부부에겐 무한 자유를 제공하는 반면 타인에게는 경직된 배타성을 요구한다. 이 부분의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이해된다. 이를테면 배우자 이외의 대상에게 성적 관심을 두거나 행동화한다면 이는 파경의 조건이 된다. 또 무한 자유로운 성 행동을 구사할 능력이 없다면 이 또한 파경의 조건이 된다. 간혹 상담을 요청하는 부부 대부분은 이 두 가지 문제에 국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부부에게 무한자유를 허용한 성행동을 부부가 충족할 수 없다면 갈등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정보의 홍수 속에선 과거엔 은밀했던 성적 정보도 무한대로 넘쳐난다. 은밀한 부부생활도 정보에 의해 비교가 된다. 이 경우 가장 많이 호소되는 문제가 정신성적 기능장애에 관한 문제들이다. 이런 성적 긴장해소가 불편한 부부는 축적된 성 문제로 말미암은 파경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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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의 문제는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겠지만 가장 깊고 무의식적 문제는 역시 성문제이다. 성적 요구는 그만큼 깊이 내재하고 또 강렬하다. 부부는 성적 생활의 만족을 위해 온 정성을 쏟아야 한다. 부부에게만 무한 자유로운 행동으로 윤리적으로나 법률적으로 허용된 바로 그 성생활을 만끽할 수 없다면 자연히 문제 발생의 소지가 될 수 있다. "건강한 성이란 성을 즐길 수 있고 성적행위와 생식행동을 조절할 수 있고 수치심과 공포 죄의식으로부터 자유롭고 성과 생식기능을 방해하는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가 바로 건강한 성"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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