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비춤]"협동 정신 일깨워 줄 사람을"

전국 첫 동시 조합장 선거를 치르는 농협, 수협, 산림조합 경남지역본부가 나란히 공명선거를 다짐했다. 어떤 인물이 지역 조합장이 돼야 하는지 바람도 내비쳤다.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본부장 김진국)는 "조합장은 그 무엇보다 협동조합 정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농업협동조합은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와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조직"이라고 밝혔다.

농협 경남본부는 조합장에 대해 "신용사업·경제사업·교육지원사업 등 조합의 모든 사업을 조화롭게 이끌면서 협동조합을 성장시키는 최고 경영자로서 역할을 맡고, 농산물 시장 개방이나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본부장 김병욱)는 "조합장 선거는 유권자인 조합원 삶의 터전과 생업에 직접 연관돼 있어 어느 선거 못지않게 관심과 열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수협을 비롯한 협동조합에 쏠린 국민의 관심에 부응하려면 어느 때보다 성숙한 선거 의식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전국 첫 동시 조합장 선거의 선거운동 첫날인 26일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경남지역 후보자와 한국농업경영인경남연합, 가톨릭농민회 마산교구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창원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등 농민단체가 농협 개혁·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했다. 경남에서 선거를 치르는 138개 농협 가운데 20개 조합 23명 후보자가 이번 협약에 참여했다. ▶자세한 기사는 idomin.com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는 보편적 원칙을 구현할 기회"라며 "연고주의 선거 풍토에서 벗어나 정책 경쟁을 통해 깨끗하게 치러야 하며, 지역 발전과 조합원 화합에 이바지하는 역사적인 선거로 기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림조합중앙회 경남지역본부(본부장 채금석)는 "조합장 선거는 자주적 협동조직인 조합을 이끌 대표자를 조합원 스스로 선출하는 선거"라며 "조합 운영은 지역 경제와 국민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에 조합장 선거는 공직선거 못지않게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설명했다.

또 산림조합 경남본부는 "나와 우리 조합을 위해 어느 후보가 실현 가능한 정책과 공약을 내세우는지 꼼꼼히 따져보기 바라며, 후보자가 법과 규정을 위배해 조합 명예와 신용을 손상했는지 검증하고, 조합장으로서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할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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