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 10주년 맞아 제막식

이선관 시인 타계 10주년을 맞아 창원시 마산산호공원에 그의 시비가 세워졌다.

창원시와 이선관시비건립위원회는 26일 오후 3시 마산산호공원 시의 거리에서 이선관 시인의 시비 제막식을 했다.

이선관시비건립위원회는 이광석, 이한영, 김병수, 안화수, 윤미향, 김시탁, 차상주, 오하룡 등 지역 문인들이 주축이 됐다. 이광석 시인이 대표를 맡았다.

이들은 "창원시의 시사랑 운동이 창원, 마산, 진해 문인들의 참여와 노력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창원 용지 호숫가 산책로에 황선하 시인의 '이슬' 시비, 2014년 1월에는 진해 방창갑 시인의 '꽃을 보는 마음' 시비를 진해 장복산 조각공원 옆에 세웠고, 이번에는 이선관 시인의 시비를 산호공원 시의 거리 산책로에 선을 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선관 시인 시비 제막식이 26일 오후 창원시 마산산호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시비를 살펴보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이선관 시인의 시비 건립에 앞서 창원시와 시비 건립 위원 등은 지난해 세 차례 정도 모여 시비를 세울 장소, 비석에 새길 시 선정 등을 논의했다.

이선관 시인이 마산 창동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통행 불편 등의 이유로 창동에 시비를 세우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시비가 많이 세워진 산호공원에 시비를 놓게 됐다.

이번에 시비에 새긴 시는 이선관 시인의 대표 작품 '마산, 그 창동 허새비'다.

이선관 시인은 1942년 마산에서 태어나서, 1969년 <기형의 노래>, 1973년 <인간선언>, 1977년 <독수대> 등의 시집을 냈다. 그는 지난 2005년 12월 14일 타계했다.

이선관 시인의 시비를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도 있었다. 시인의 병원 입원 날짜를 타계 날짜로 착각해 돌에 새겨 넣은 것이다. 이 탓에 비석에 새겨진 타계 날짜를 깎아내고 새로 타계 날짜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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