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개방형 공모 채용감사 분야 5급에 이민재 씨…교육감 측근 채용 논란 계속

경남교육청이 개방형 직위로 공모한 경남교육연구정보원장에 '스웨덴 교육통'으로 불리는 황선준(58·사진) 박사를 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경남교육연구정보원장에 응모한 5명 후보를 면접한 결과 적합성과 전문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황 박사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교육감 임명직이던 경남교육연구정보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개방형 직위로 지정해 공개전형하면서 외부전문가를 뽑았다. 임용기간은 3월 1일부터 2년간이다.

신임 황 원장은 마산고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부터 약 1년간 스웨덴 감사원에서 국장급으로 근무하고, 2011년까지 스웨덴 국립교육청 교육국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2년간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장을 지냈고, 최근까지 경기도교육연구원 초빙연구원을 맡고 있다.

특히 황 원장은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당시 박종훈 교육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고, '경남교육감 후보 논문표절 등 의혹규명 시민검증단'으로 활동했다.

신임 원장으로 채용된 황선준 박사(사진 맨 오른쪽)

도교육청은 또 올해 제1회 지방임기제공무원 공모 결과 감사 분야 5급에 이민재(55) 씨를 뽑았다.

감사 분야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제16조(감사담당자의 임용)에 정한 자격요건을 갖춰야 한다. 교사 경력이 전부인 이 씨는 감사 분야와 관련한 경력이 눈에 띄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씨 경력과 관련해 자격 기준이 애매해 교육부에 질의했더니 관련 직무 분야를 폭넓게 해석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아 선택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거창여고에 재직 중인 이 씨는 박 교육감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활동을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사람의 박 교육감 관련 전력을 두고 교육청 안팎에서는 측근 인사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 밖에 학교폭력분야 6급 전문가로 부산교대 유아교육학 학사 출신의 변호사 전혜빈(여·29) 씨를 뽑았다. 애초 함께 공모한 송무분야 전문가(변호사)와 감사분야 6급은 미응시 또는 불합격으로 뽑지 않았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