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원·과외 등 '2014 사교육비 조사 결과'발표ㅡ 전국 평균보단 적어…10명 중 7명 학교 밖 보충교육

지난해 경남지역 학생 1명이 학원, 과외 등 사교육비에 한 달 평균 20만 3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 24만 2000원보다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통계청과 전국 초·중·고 1189개교 학부모와 학생 7만 8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4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사교육비 범위는 방과후학교와 EBS교재비·어학연수비를 뺀 학원·개인과외·그룹과외·방문학습지·인터넷강좌 등 수강료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경남지역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중학교가 23만 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초등학교 20만 6000원, 고등학교 16만 8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역 월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67.1%로, 10명 중 7명 정도가 학교 밖에서 보충교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68.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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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가 82.8%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65.8%, 고등학교 44.5%였다.

경남지역 전체 사교육비 지출 규모는 1조 432억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5조 616억 원)와 서울(4조 2771억 원)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많았다. 지난 2013년 1조 1029억 원보다는 597억 원(5.4%) 줄었다.

지난해 국내 사교육비 총 규모는 18조 2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000억 원(2%) 줄었다. 2009년(21조 6000억 원) 이후 5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 2000원으로 전년 대비 3000원 늘었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줄었으나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 교과(국어·영어·수학 등) 사교육을 받는 목적은 학교수업 보충이 36.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선행학습(25.0%), 진학준비(18.3%), 불안심리(14.1%), 보육 등 순이었다.

이 밖에 방과후학교 총액이 1조 2600억 원으로 전년(1조 2000억 원) 대비 4.7% 증가했다. 참여율(유무상)은 59.3%로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0.9%포인트)했다. 초등학교 참여율은 전년보다 2.7%포인트 증가했지만 중·고교는 각각 5.2%포인트, 2.2%포인트 떨어졌다. 교육부는 "중·고교의 경우 사교육비가 모두 증가한 만큼 방과후학교 활성화 정도가 사교육비에 일정 수준 이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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