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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아이스크림? 바삭한 크레페와 생과일 조합

[경남맛집]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그가 만든 크레페'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2015년 02월 24일 화요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먹었다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있다고? 흔히 맛볼 수 없는 하와이 아이스크림을 접할 수 있다는 기대로 가게를 찾았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그가 만든 크레페'다. 아이스크림도 팔지만, 역시 가게 이름에 크레페를 내세운 만큼 크레페가 주력 상품이다. 크레페(Crepe)는 얇은 밀가루 반죽에 햄과 야채, 과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싸먹는 음식이다.

디저트 가게라 식사 시간 이후에 더욱 붐빈다. 꼬맹이 손님, 교복 입은 중고생, 상큼 발랄한 대학생 손님이 눈에 띈다. 약 19㎡(6평가량)로 좁은 공간인지라 주문한 크레페가 나오면 곧바로 나가는 이가 많다.

아빠 손을 잡고 가게를 찾은 꼬마 손님 두 명에게 인터뷰를 신청했다. 손보다 큰 크레페를 든 남자, 여자 아이는 열심히 먹는 데 열중하고 있다. 딸기와 블루베리 크레페를 손에 꼭 쥐고 있다. 가게 인근에 사는 홍성현(11) 군·홍예주(9) 양이다. 아빠가 아들·딸 대변인으로 나섰다. "가게가 생기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여기 단골입니다. 애들이 달콤해서 그런지 크레페를 좋아하더라고요."

'그가 만든 크레페' 인기 메뉴이자 진종태 사장 추천 메뉴인 '누텔라 쿠키딸기 아이스크림 크레페'.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그가 만든 크레페'는 지난해 3월 생겼다. 진종태(29) 씨가 그의 부인 김유리(28) 씨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진 씨는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크레페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요식업에 관심이 많아서 그 분야 일을 많이 했다. 커피숍, 베스킨라빈스, 생과일 전문 프랜차이즈 캔모아, 새마을식당, 열정짬뽕 등에서 일했다. 6년 전에는 호프집도 하나 차렸다. 가게는 그럭저럭 운영이 됐지만,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디저트 가게를 생각했다. 흔하지 않은 디저트를 고민하다 크레페를 선택했다. 전국 곳곳에 다니며 크레페를 맛봤다. 개업하기 3개월 전에는 자신만의 크레페를 개발하느라 크레페를 하도 많이 먹어서 살이 10㎏이나 쪘다.

'그가 만든 크레페'에 들어섰을 때 다양한 크레페 종류 탓에 뭘 주문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크게 누텔라 크레페, 생크림 크레페, 치즈 크레페 등이 있다. 크레페 속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또 선택이 달라진다. 진 사장은 메뉴에 별표를 쳐놓고 최고(best)라고 표시해둔 메뉴가 가장 잘 나가는 대표 메뉴라며 추천했다.

생크림 딸기 바나나 크레페 등./김구연 기자

자신이 좋아하는 초콜릿을 바른 누텔라 크레페가 주력 상품이다. 누텔라는 페레로로쉐라는 이탈리아 초콜릿 회사가 만든 초콜릿 잼 이름이다. 인터넷에 검색하니 상품 수식어가 '이탈리아 악마의 잼'이다.

단 음식을 먹겠노라고 이곳을 찾는 이가 많은 만큼, 누텔라 크레페를 주문하는 이가 많다는 것. 크레페 속과 바깥에 누텔라가 발리는데도 '더 많이 발라 달라'고 특별(!) 주문을 하는 이를 여럿 목격했다.

대표 메뉴인 누텔라 쿠키딸기 아이스크림 크레페, 생크림 딸기 바나나 크레페를 주문했다. 주문하자마자 진 사장은 밀가루, 계란, 우유, 설탕을 섞은 반죽을 일본식 철판에 올려서 망치처럼 생긴 당그레라는 도구로 둥글게 폈다. 바삭하게 구워지자 그 위에 누텔라를 바르고 딸기, 바나나, 생크림 등을 얹는다. 손놀림이 빨라서 금방 크레페 하나가 '뚝딱' 만들어졌다. 누텔라 크레페는 역시나 달았지만, 식후에 가볍게 먹기에는 좋았다. 생크림 크레페는 촉촉한 생크림이 크레페 맛을 더했다. 크레페가 눅눅하지 않고 바삭바삭했다. 들어간 생과일은 상큼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레인보우 쉐이브 '첫 키스만 50번째'도 주문했다. 레인보우 쉐이브는 오바마가 하와이에서 즐겼다는 아이스크림 종류다. 레인보우 쉐이브도 '첫 키스만 50번째', '알로하', '101번째 프러포즈' 3종류가 있다.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영화 제목과 하와이를 떠올릴 수 있는 단어로 메뉴 이름을 지었다. 아이스크림 속 시럽에 따라 메뉴가 다르다. '첫 키스만 50번째'는 큐라소, 딸기, 패션프루츠가 들어간다. 큐라소는 파란색, 패션프루츠는 노란색 시럽이다.

레인보우 쉐이브 '첫키스만 50번째'./김구연 기자

아이스크림에는 모두 '모닝'이라는 프랑스 천연 시럽을 쓴다고 강조했다. 알록달록 예쁜 아이스크림이 종이컵 위에 놓이고, 이를 감싼 넓은 투명 플라스틱 컵에 담겨 나왔다. 녹으면 빨대로 빨아 먹으면 된다. 생각만큼 달지 않고 상큼했다. 혓바닥까지 알록달록 되지 않을까 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진 사장은 "여러 가지 일을 해봤지만, 지금 이 일이 가장 재밌다. 제가 만든 크레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단골이 늘고 있다. 맥도날드 같은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기업을 만드는 게 꿈이다. 우선 크레페부터 시작했다"며 활짝 웃었다.

<메뉴와 위치>

◇메뉴 : △누텔라 딸기 바나나 크레페 3500원 △누텔라 쿠키 딸기 크레페 3800원 △생크림 딸기 바나나 크레페 3700원 △레인보우 쉐이브 '첫 키스만 50번째' 3500원.

◇위치 :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19-1

◇전화 : 055-267-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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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귀화 기자

    • 우귀화 기자
  • 시민사회부 기자입니다. 경남지방경찰청, 법원, 검찰, 진해경찰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