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투쟁 다큐 관람 … 관객 대화도

송전탑 막는 투사로 전국에 이름난 '밀양 할매들'이 24일 창원 나들이를 한다.

할매들은 24일 오후 7시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창원문화원에서 처음 상영되는 밀양 송전탑 투쟁 3년간의 다큐멘터리 <오래된 희망>을 관람한다.

2012년 5월부터 2014년까지 밀양 부북면 위양리 127번·129번 철탑 농성 움막을 중심으로 일어난 일을 촬영한 것. 영화사 파란만장 대표인 허성용 감독과 공공미디어 단잠이 함께 만들었다.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고답마을 115번 송전탑 아래에서 23일 현재 60일째 농성을 하고 있는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소속 주민들. 대책위 관계자는 "40명 전후의 밀양 할매들이 다큐멘터리를 관람할 계획이다. 끝나면 같은 자리에서 관객들과의 대화 시간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오래된 희망〉에 대해 공공미디어 단잠 김달님 기획팀장은 "3년 전 할머니들을 처음 만났을 때가 초여름이었다. 장마를 앞두고 있어서 비닐로 쳐진 임시 움막이 걱정됐다. 그 움막으로 한겨울을 어떻게 버틸까 염려됐다. 그때 어르신들이 농담을 했다. 이 투쟁이 겨울까지 가겠느냐고. 하지만 겨울이 세 번 지났다. 그 바람은 오래된 희망이 됐다"고 소개했다.

다큐멘터리는 밀양 송전탑 문제를 시작으로 핵발전소, 원전 마피아 실태까지 보여준다.

15세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고, 관람료는 5000원이다. 20인 이상이면 공동체 상영을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70-8853-9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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