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 '거함산 행복생활권'사업 본격 시동

지리산 일원의 항노화 약용식물을 상품화해 일자리를 만들고 주민소득도 늘려 3개 지자체가 상생하자는 취지로 추진되는 '거함산 행복프로젝트'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11일 함양군에 따르면 일명 '거함산(거창·함양·산청) 행복생활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항노화 약용식물 상품화사업단(단장 김종연 함양군 부군수)이 지난 9일 구성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3개 군 2억 9000만 원씩 종잣돈 마련 = 상품화사업단은 군별로 특화된 약용식물을 대량으로 재배할 증식기지를 조성하고, 이를 공동으로 가공 판매함으로써 주민소득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거대한 상품화 사업을 추진하는 전담기구다.

3개 군은 이번 사업단 구성을 위해 각각 2억 9000만 원씩 총 8억 7000만 원의 종잣돈을 마련키로 하고, 사업단 조직은 운영위원회와 자문위원회 등 2개 위원회와 실무를 추진할 4개 팀으로 구성했다.

실질적인 업무를 추진할 운영위원회는 김종연 함양군 부군수를 단장으로 해 거창·산청의 실무진 15명으로 구성됐으며, 사업단 운영에 관해 조언을 해줄 자문위원회는 군정 전반에 관해 자문활동을 해온 3개 군의 발전협의회가 담당한다.

또한 3∼4명씩 구성될 4개 팀은 사업을 기획·조정·평가할 기획팀, 약용식물 대량증식 인프라를 운영하고 유지할 재배단지조성팀, 가공시설을 구축하고 운영 유지할 가공시설 운영팀,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고 안테나숍(실제 판매에 앞서 신제품이나 신업태에 대한 시장조사 담당)과 파머스 마켓을 개설 운영할 홍보마케팅지원팀 등이다.

지난 9일 함양군청 종합상황실에서 김종연 함양부군수를 비롯한 거창·함양·산청군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해 항노화 약용식물 상품화사업단을 구성하고 회의를 하고 있다. /함양군

이 밖에도 상품화사업단이 전문성을 갖추고 시장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으로부터 수시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거함산 프로젝트는 경남도가 추진하는 50년 먹을거리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항노화 바이오산업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라며 "역사와 전통, 자산이 유사한 3개 지자체가 합심해 좋은 상생모델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관 지자체인 함양군을 비롯한 거창·산청 등 3개 군은 원활한 항노화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발전위원회에 '행복생활권 선도사업 연계협력 프로젝트 사업' 명목으로 42억 원의 사업비를 신청해 놓은 상태며, 사업 확정과 동시에 상품화 지원사업단 출범식을 갖고 대외적으로 사업추진을 알릴 예정이다.

◇지발위 거함산 행복생활권 우수기관 수상 = 함양군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대강당에서 인접 군 지역과 상생하는 지역 맞춤형 사업인 '지역행복생활권' 사업 우수성을 인정받아 거창군·산청군과 함께 농어촌 생활권부문 우수기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표창은 지발위가 전국 시·도 및 중추도시·도농연계·농어촌 등 3개 생활권에 수여하는 유공표창 중 농어촌 생활권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받았다.

함양· 거창· 산청군 등 3개 군이 지역이기주의를 벗고 상생모델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지난해 1월 말 '거함산 행복생활권'을 구성하고 나서 항노화 힐링 기반을 마련해 농촌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노력해온 공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3개 군이 추진하는 항노화 산업에 날개를 달게 됐다"라며 "하루빨리 항노화 산업 밑그림을 마련해 관광객 유치와 주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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