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재개원 경남본부 발족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주민투표가 본궤도에 올랐다.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추진 경남본부는 1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 독단으로 밀어붙인 의료원 강제 폐업을 도민 여러분 주민투표 참여로 바로잡아달라"며 본격적인 주민투표 추진을 알렸다.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주민투표 청구는 지난 2013년 7월 시작됐다. 한데 경남도가 '주민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교부하지 않아 1년 6개월 동안 법적 다툼을 해오다 최근 대법원이 "주민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교부하지 않은 처분은 부당하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면서 지난달 본격화했다.

이날 경남본부는 배수진도 쳤다. 강수동 청구인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홍준표 지사 당당하다면 더는 주민투표 방해 꼼수를 부리지 말고 도지사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하자"면서 "만약 진주의료원 재개원에 과반 찬성이 나오지 않으면 우리도 이를 더는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주민투표가 성사하려면 오는 6월 28일까지 도민 13만 3826명 서명을 받아 경남도에 제출해야 한다.

경남본부는 투표 과정에서 발생할 누락 인원 등을 고려해 최대 14만 명 서명을 목표로 잡았다. 이들은 특히 이달 말까지 수임인(서명을 받는 사람) 1000명 모집을 목표로 경남 각 시·군에 지역별 본부를 마련할 계획이다.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추진 경남본부가 11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지난 2013년 5월 강제 폐업된 진주의료원을 주민투표를 통해 재개원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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