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여성운동가로 농촌계몽운동을 통해 구국에 나섰던 최용신(1909~1935) 선생이 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고 문화관광부가 발표했다.

함경도 덕원군에서 태어난 최용신은 1931년 경기도 화성군 반월면 천곡리(샘골)에서 YWCA의 농촌교사로 파견돼 26세의 나이로 요절하기까지 적극적으로 농촌계몽운동을 펼친 인물이다.

그는 낮에는 논밭에서 일 하고 밤에는 야학을 열어 한글·산수·재봉·수예 등을 가르쳤고, 이어 110명의 아동들을 교육하는 학교를 운영하며 마을 아이들은 물론 청년회와 주부회를 지도하는 등 구국교육운동을 했다. 마을주민들은 그가 숨지자 사회장으로 강습소가 보이는 곳에 안장했고, 작가 심훈은 이를 소재로 상록수라는 농촌소설을 집필했는데 여주인공 채영신은 최용신을 모델로 한 것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으로 어두운 시대현실에서 일제의 온갖 회유와 탄압에 맞서 농촌운동을 전개한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4년 `용신봉사상'을 제정했다.

문화부는 그의 민족애를 기리기 위해 내달 7일 대한YWCA연합회가 주최하는 대학생 여성포럼을 비롯해 상록수 문학심포지엄 및 백일장(안산문화원), 청소년 상록캠프(안산YWCA), 테마가 있는 향토유적 답사(안산문화원) 등 기념사업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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