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무원]양민용 의령군 친환경골프장 경기운영담당

"일의 성과는 긍정의 힘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적극적인 사고와 유연한 사고를 하다 보면 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접목한 경영행정은 자치단체장이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이자 트렌드가 된 지 오래다. 그러나 단체장이 아닌 계장급 공무원이 경영행정을 위해 잰걸음을 해 주목받고 있다.

의령군이 직영하는 친환경골프장 양민용(47·농업 6급·사진) 경기운영담당은 지난해 골프장 개장 이래 최다 내장객을 기록하는 데 앞장서는 등 골프장 운영에서 사업가적 기질을 발휘하고 있다. 친환경골프장은 2014년 1만 2339팀에 4만 4716명이 방문해 2008년 개장 이후 가장 많은 내장객 방문 기록을 올렸다.

이 같은 실적은 최근 국내 경기침체 여파 속에서 대다수 골프장들이 내장객 감소와 그린피 경쟁, 매출 급락 등 총체적 위기를 겪으면서 거둔 것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영업 방해일수가 154일 정도로 기상상태가 열악한 조건에서 거둬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 평가다.

더구나 친환경골프장이 탄탄대로를 달린 것은 아니다. 개장 이후 3년차인 2010년까지는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였다. 주변에 골프장이 잇달아 생겨난 데다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경기 운영과 코스 관리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고객으로부터 많은 민원이 이어져 결국 방문객 감소와 경영수익 악화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양민용 담당은 2013년 7월 조직이 다시 생긴 골프장관리사업소 경기운영팀장을 맡으면서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골프장 운영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거듭했다. 먼저 직원들과 고객 유치를 위해 도내 골프연습장을 방문, 집중적으로 홍보활동을 벌였다.

9홀 운영과 2인 플레이 통제 등 효율적인 경기운영과 함께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경기운영으로 고객만족도도 높였다. 또 코스를 개선하고 과감한 시설투자와 능동적인 대처에 나서 마침내 경영혁신을 이끌어냈다.

1992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다양한 보직을 거친 양 씨는 현재 골프장 운영에 전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 눈높이에 맞춘 안정적인 코스관리와 효율적인 경기운영,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서비스 정신 함양이라는 인식 전환이 경영에서 관건이라고 생각하며 달린다.

그는 초임시절부터 공무원도 경영마인드를 갖춰야 한다는 시대적 추세를 따르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의령군 토요애유통회사 건립, 유기농 밸리단지 조성, RPC(미곡종합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 4대 강 사업추진과 연계한 농경지 리모델링사업, 기강지구 생태하천조성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는 데 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4대 강 마스터플랜에서 빠져있던 정암지구 정비 사업을 줄기차게 건의, 의령군 30년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 앞장선 것은 지역민과 공무원 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그동안 국무총리 표창을 비롯해 장관표창 2회, 도지사표창 2회, 대한적십자총재표창 1회, 군수 표창 3회 등 다양한 수상경력이 그것을 잘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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