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 의령농협, 5명 후보 출마 접전 예상

전형적인 농업 구도 아래 산림과 축산업이 주류인 의령지역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는 농협 2곳, 축협 1곳, 산림조합 1곳 등 모두 4곳에서 치러진다.

현재 선거 구도는 현 조합장이 대부분 출마를 굳히면서 임기 중 치적 홍보 등으로 유리한 국면이다.

특히 의령농협의 경우 출마 예상자가 5명에 달해 다소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동부농협과 축협, 산림조합의 경우 출마예상자가 각각 2명으로 압축돼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이 4475명으로 지역 최대 규모 조합인 의령농협은 전용삼(66) 현 조합장, 김용구(58) 전 화정지점장, 전궐수(58) 전 대의지점장, 양재수(57) 전 군의원, 최종만(60) 전 화정지점장 등 5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내 조합장 선거 중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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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이 2100명인 의령 동부농협은 조영도(60) 현 조합장과 전상곤(55) 전 상무의 2파전으로 예상된다. 조영도 현 조합장은 초선으로 4년간의 재임 기간 중 업적을 평가받기 위해 재선에 도전하고 있고, 전상곤 전 상무는 조합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욕으로 출마했다.

조합원이 1377명인 의령축협의 경우 옥효전(67) 현 조합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다졌으나 최근 출마를 포기해 돌발변수가 생겼다. 옥 조합장은 지난달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개인 사업 및 후배들을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3파전에서 조재성(60) 현 감사와 진창인(57) 전 감사의 2파전으로 압축돼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조합원이 2100명인 의령군 산림조합은 4선인 조충규(66) 현 조합장과 박대식(66) 현 이사가 맞붙게 될 전망이다. 조 현 조합장의 4선 관록에 박 이사가 얼마만큼 득표를 하며 추격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함안 - 가야농협, 지역 유일 여성 후보 출마

함안에는 가야·군북·대산·삼칠농협 등 4개 농협과 함안축협, 산림조합 등 6곳에서 조합장을 뽑는다.

특히 6곳 모두 현 조합장이 출마를 선언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고, 축협과 산림조합을 제외한 4개 농협이 제각기 역량과 자질을 내세우며 교체 바람을 일으켜 주목된다.

가야농협은 함안군 최대 지역 농협으로 산인·법수·함안농협을 차례로 흡수 합병하면서 총 4550명이라는 조합원 수를 자랑한다. 농협 출신인 홍순복(58) 현 조합장이 현직 프리미엄 등을 바탕으로 표밭을 다지는 가운데 함안군 사상 첫 여성 조합장이 되겠다며 이보명(59) 전 보성정비 대표의 도전장이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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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명의 조합원이 있는 군북농협은 조혁래(58) 현 조합장이 지난 5년의 임기 동안 약 49억 원에 가까운 29%의 부실·연체채권을 현재 4%까지 낮춰 조합을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고 자평하면서 재선을 노린다. 여기에 군북농협 상무를 지낸 이일용(59) 씨가 농협 출신 경력과 인천 이씨 종친, 그리고 지역 인맥을 기반으로 도전장을 던지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삼칠농협은 당초 현 조합장을 비롯한 5명의 후보가 점쳐졌으나 현재 3명으로 압축된 듯해 보인다. 구신회(59) 현 조합장과 김석만(64) 전 함안군의회 의장, 그리고 삼칠농협 과장 출신 진성고(58) 씨의 3파전이 예고돼 있다.

이와 함께 함안 대산농협 선거가 눈여겨볼 만하다. 조석제(63) 현 조합장이 3선의 관록을 내세우며 4선에 도전하고 있고 주점욱(46) (주)남명 대표이사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양강 구도다.

함안축협 선거에는 현 이현호(55) 조합장 외 별다른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같은 한농연 도 지회장 출신으로 파프리카와 축산업을 하는 법수면 박용규(55) 씨와 조정현 축협 현 이사가 거론됐지만 잠잠한 상태다.

함안군 산림조합 역시 현 이동명 조합장이 나름 선전하는 분위기를 보이는 가운데 산림공무원 출신 안병철(60) 씨가 최근 조합원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창녕 - 남지농협, 현 조합장 아성에 감사 도전장

창녕군 조합장 선거는 모두 8곳에서 치러진다. 지역 농협이 6곳, 축협 1곳, 산림조합 1곳 등이다. 8곳 모두 현 조합장이 출마하고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7명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창녕지역 조합장 선거 중에서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창녕농협은 모두 7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이재두 현 조합장과 전 창녕군의회 성이경 의장 등 모두 7명의 후보가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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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도입과 농·축산물 유통 혁신 등 한국농업과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남지농협은 현 조합장 아성에 남지농협 감사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공간을 통해 쉼터 및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도록 하고, 농산물 정보 등 여러 가지 편익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방농협은 현 손성호 조합장과 정호철 전 안리 이장이 출마하고 있다.

영산농협은 재선을 노리는 조대권 현 조합장에 맞서 신수식 전 창녕군의원과 남기두·김종상 전·현 3·1민속문화향상회 회장 등 4명이 거론되고 있다.

또 우포농협은 석보균 현 조합장과 김종세 전 조합장, 임동섭 감사와 성윤기 이사 등 4명의 출마가 예상된다.

도천농협과 합병으로 자산의 건전성 및 유동성이 우수한 부곡농협은 이명흔 현 조합장을 비롯해서 신원기 부곡농협 감사, 김도년 군 재향군인회 회장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창녕축협은 성낙조 현 조합장과 박해충 전 조합장, 윤태한 전 창녕축협 전무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창녕군산림조합에는 하영범 현 조합장과 조정한 현 창녕산림조합 이사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편 농협중앙회 창녕군지부는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에 앞서 공명한 선거문화를 정착하고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남지농협을 시작으로 6일까지 이방농협 등 7곳에서 각 농협 총회 일정에 맞춰 총회에 참석하는 조합원에게 홍보 팸플릿 등을 나눠주며 공명선거 서명을 받고 있다.

 △창녕축협 조합장에 출마하는 윤태환 전 '창녕축협 전무'는 '창녕축협 근무'로 바로 잡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조합원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고성 - 고성축협, 현 조합장 단독 출마 가능성

고성에서는 이번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 농협 4곳과 축협 1곳, 수협 1곳, 산림조합 등 모두 7곳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고성농협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 중 하나로 당초 출마를 선언했던 최판진 현 조합장이 8년간 고성농협을 이끌어왔는데,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강만 현 감사와 이재열 전 농협상무, 허도종 전 상임이사 3파전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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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고성농협은 곽근영, 박창욱, 이성열, 정재우 씨 등 가장 많은 네 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곽근영 현 조합장이 출마를 밝힌 가운데 박창욱 전 농협 상무와 이성열 이사, 정재우 전 농협 과장이 출마를 결심했다.

동고성농협과 동부농협은 현 조합장이 모두 출마한 가운데 비상임이사와 대의원이 출마해 정면 대결을 펼친다.

동고성농협은 배삼태 현 비상임이사와 이영갑 현 조합장이 출마했으며, 동부농협은 김석갑 대의원이 출마해 이영춘 현 조합장과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벌인다.

고성축협은 최규범 현 조합장의 단독 출마 가능성이 커졌다. 출마를 결심하고 선거운동을 하던 전 군의원이 후보자 매수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됐기 때문이다. 최규범 현 조합장은 축협 컨벤션홀과 한우프라자 개설 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경험을 토대로 고성축협을 더욱 성장시켜나가기 위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고성수협은 1997년 한차례 대결을 펼쳤던 김종철 전 감사와 황월식 현 조합장이 또다시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도진 현 수남어촌계장도 이름을 올렸다.

고성군산림조합은 구대진 현 조합장 한 명만이 거론되고 있다. 구대진 현 조합장은 임기 동안 각종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왔으며, 산림조합에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 및 인적 교류의 폭을 적극 활용하여 조합경영체제를 더욱 더 탄탄하게 구축해나가기 위해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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