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책]편지(정태규 지음)

단편소설 8편과 콩트 6편을 묶었다.

표제작 '편지'는 어문연구소 연구원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한 여자와 그녀의 남편, 그리고 400여 년 전 또다른 부부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비원'은 루게릭병을 소재로,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남자가 병원에서 우연히 같은 병을 앓는 여자를 만나 죽음의 공포를 버텨낼 정도의 강한 위안과 결심까지 이르는 과정을 담아냈다. <편지> 2부에 실린 콩트에서는 엉뚱한 아이 병삼이의 일화를 그린 '병삼이의 웃음' 등 장르의 맛을 잘 살린 작품을 보여준다.

작가는 합천 출생으로, 부산작가회의 회장과 부산소설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8쪽, 산지니,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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