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어디가?]'찬란한 FC 창단, 뒷말 무성' 외

◇찬란한 FC 창단, 뒷말 무성

○… 이번 주 영화 <누구에게나 찬란한>의 주인공인 희망 FC 선수들이 찬란한 FC로 새롭게 출발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하지만, 기사가 나가자 영화를 제작한 임유철 감독이 희망 FC와 찬란한 FC는 별도의 팀이며, 찬란한 FC는 영화와도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견해를 전해왔습니다. 또, 임 감독은 희망 FC가 경남 지역아동센터 산하에서 재기를 모색 중이라고도 설명했는데요. 임 감독의 주장대로라면 희망 FC는 여전히 존재하기에 희망 FC에서 찬란한 FC로 새출발한다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측의 설명은 잘못된 것인데요.

하지만, 찬란한 FC 이은경 단장은 영화 속 주인공들이 찬란한 FC에 대거 참여했기 때문에 희망 FC에서 새롭게 출발했다는 표현을 썼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임 감독과 이 단장은 SNS를 통해 찬란한 FC 창단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보살핌을 받던 학생들이 축구를 통해 희망을 꿈꾼다는 내용에 감동해 수국전형두축구재단과 조아제약에서 후원 약속을 하는 등 주위의 관심도 많은데요.

어른들의 감정 싸움이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아무쪼록 찬란한 FC가 이름에 걸맞게 앞으로는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일러스트 권범철 기자 kwonbch@idomin.com

◇경남 FC 전 감독들 남해 집합?

○… 경남 FC 전직 감독들이 동계전지훈련지로 남해를 선택해 관심을 끄는데요.

조광래 대표이사가 이끄는 대구 FC가 29일까지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했고, 경남에서 감독대행을 지낸 김귀화 감독도 소속팀 김해시청을 이끌고 남해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또, 경남 FC 초대 감독을 지낸 박항서 감독이 군인팀 상주 상무를 이끌고 28일 남해에 내려왔고, 지난해 경남 FC 수석코치를 지낸 이흥실 감독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경찰청 전지훈련지로 남해를 고민 중이라고 하네요.

이처럼 남해가 겨울철 훈련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따뜻한 기후조건에다 선수들이 훈련하기 적당한 스포츠파크도 조성돼 있기 때문인데요. 전직 경남 FC 감독들은 서로 연습경기를 치르고, 저녁에는 회를 안주 삼아 회포를 푸는 등 축구 선·후배 간의 정도 쌓고 있다고 하네요.

◇야구선수도 아빠랍니다

○… 미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지난 27일 꿀맛 같은 휴가를 보냈는데요. NC는 발 빠르게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선수들의 쇼핑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평소 자식 사랑으로 유명한 이종욱과 손시헌이 근처 대형 마트를 찾아 아이들의 선물을 고르는 장면이었는데요. NC는 '그대들 또한 대한민국 아버지입니다'는 센스있는 설명을 달아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해외 전지훈련을 가면 유부남 선수들이 자식이나 아내 선물을 고르는 반면, 어린 선수들은 자신의 옷을 고르는 데 집중하는데요.

젊은 선수들이 옷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사이즈 때문입니다.

일반인보다 체격이 큰 선수들에게 국내 표준 체형에 맞춘 옷은 치수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NC가 훈련 중인 미국은 빅사이즈 옷도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선수들이 휴식일만 되면 쇼핑센터로 달려간다는 후문입니다.

◇고 전형두 회장 흉상 방치

○… 경남 축구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 전형두 회장을 기리기 위한 흉상이 유족들의 뜻에 따라 제작됐는데요. 하지만, 흉상을 설치할 장소를 구하지 못해 1년 넘게 수국전형두축구장학재단 사무실에 방치돼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애초 흉상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자 창원축구센터 내에 설치될 계획이었는데요. 하지만, 관련기관과의 협의 등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흉상 제막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주도에서는 제주도복싱협회장을 지낸 김성은 선생의 흉상이 세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고인을 기리는 축구인들의 근심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경남에서도 하루빨리 흉상이 설치돼 고인의 빛나는 업적이 빛바래지 않고 후세에 길이길이 기억되길 바라봅니다.

◇경남대, 함안 야구장 홍보 톡톡

○… 경남대 야구부가 함안 칠서야구장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경남대는 학교 야구장의 용도가 변경되면서 함안 칠서야구장을 주 훈련지로 사용 중인데요. 이곳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지만, 경남대가 연습구장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야구부나 프로 2군들도 함안을 찾아 경남대와 연습경기를 하고 있고, 인근 고교 팀도 한 수 지도를 부탁하며 이곳을 자주 찾는다네요.

경남대 야구부 김용위 감독은 "함안군 칠서면이 우리 덕에 야구인들에게는 유명지가 됐다"면서 "함안군에서 경남대를 홍보대사로 위촉해야 하지 않느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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