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새 변화 시도로 '작은 것부터 바꿔보자'고 한 씨앗 멘트가 겨울 봄꽃처럼 피어 신문 글을 읽는 이들도 훈훈했을 것입니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의 2층 209호에서 지하 1층 음습을 면하게 된 환경미화원들이 '햇빛 이사'에 '햇빛 휴식'이란 꿈 같은 호사(?)를 하였습니다.

그 소식을 대하며 짠하게 기억이 나서 되짚어 본 이런 신문 제목이 있습니다. <화장실 바닥에 신문지 깔고 휴식하는 광주(光州)시청 청소노동자들>! 그런 '약을(弱乙)'들이 있는 곳이 광주뿐이겠습니까.

모 칼럼니스트가 어느 터미널 화장실에서 직접 들었다는 일입니다. 배변 중 바로 옆칸 장애인 화장실 안에서 미화원 아줌마들의 담소 소리와 점심 먹는 소리 그리고 비닐 봉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 오더랍니다. 순간 가슴이 찡했답니다. 그래서 그의 배변은 '가다가 중지 곳'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청소노동자 노예로 부린

'강갑대(强甲大)'도 늘 문제

비인간적과 담 옳게 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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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탐구는 왜 못하나

총장이

청소노동자들이랑

대걸레 들 줄도 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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