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요구 학부모들…"1~2분 막았다고 공무집행방해 웬말"

"1시간도 아니고 1~2분 동안 도지사 차량을 가로막았다고 공무집행방해죄가 됩니까."

지난 22일 홍준표 도지사 거창 방문 때 학교급식예산 지원중단 철회 등을 외치며 시위를 했던 학부모들이 무더기 고발당해 출석요구서가 발부되자 반발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29일 거창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군을 방문한 홍 지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학교 무상급식 재개 등 명분을 내세워 고의로 공무집행을 방해한 학부모와 시민단체 회원 18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시위에 참가한 일부 학부모들이 군청 로비를 점거해 애초 예정됐던 기념촬영이 무산되고 구내식당에서 하기로 했던 오찬도 무산돼 공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학부모는 이동하려는 도지사 차량을 가로막고 차량을 두드리는 등 운행을 방해해 공무집행 방해와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홍준표 도지사 거창 방문 때 무상급식 중단 철회를 요구하던 학부모들이 도지사 차량을 막아서고 있다. /이상재 기자

이에 경찰은 지난 26일 고발당한 학부모 18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

하지만 출석요구서를 받은 일부 학부모는 도지사 차량을 1∼2분 가로막았다고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은 어이가 없다며 군의 지사에 대한 과잉충성이 도를 넘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무상급식이 중단되지 않게 도지사가 나서달라고 요구했는데 공무집행 방해라니 할 말이 없다"며 "학부모 면담을 거절하고 도망가듯 떠난 홍 지사가 사태를 키웠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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