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4기 공직감찰단 본격 가동

"암행어사 출두요!"

경남지역 비리와 각종 부당사례를 적발하는 '공직 감찰 민간 암행어사'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경남도는 29일 오전 도정 회의실에서 4기 민간 암행어사 25명에게 위촉패를 전달했다. 도는 공직자 비위 근절 활동에 감사부서 인력만으로 한계가 있어 지난 2012년부터 민·관 감찰 네트워크를 구축한 민간 암행어사 제도를 도입했다.

민간 암행어사는 자신이 사는 지역 실정에 밝으며, 청렴결백하고 행정에 대한 식견과 활동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꾸려졌다. 도는 공모 과정을 거쳐 지난 6일 118명 신청자 가운데 시·군별 1명 이상 최종 25명을 선발했다. 여기엔 공무원·경찰 등 공직자 출신 등도 포함돼 있다.

민간 암행어사는 도내 공직자 비리 전반에 대한 정보 수집, 금품·향응 수수, 인·허가 부당처리, 각종 사업장 부실공사 등을 감시해 제보하는 역할을 한다.

감사관실은 "현장 밀착형 정보수집과 신속한 제보로 공직 비리를 차단해 공무원의 부정·부패 근절과 투명행정 풍토를 정착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활동한 3기 암행어사는 지난해 생활불편 등 행정 전반에 걸쳐 1300여 건을 도에 제보했다.

도는 공직 부패 근절과 함께 청렴도 상위권 유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세웠다. 감사관실은 29일 전 부서 주무 담당사무관 등 85명과 종합대책회의를 했다. 도는 지난해 전국 기관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3위를 기록했었다.

도는 청렴도 상위권 유지를 위해 청렴도 취약분야 종합대책 추진, 청렴도 향상 집중교육, 민원인 만족도 수시측정, 경쟁시스템 구축, 도민 참여형 청렴 문화확산 등 5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위 적발을 위한 기동감찰팀을 꾸려 공사관리·감독 등 부패 개연성이 높은 분야에 특정감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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