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양산테크비즈타운 건립 추진 박차

기업하기 좋은 도시인 양산지역 기업지원을 위한 거점 인프라가 될 '양산 테크비즈타운' 건립사업이 도비와 시비가 확보되면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산시가 추진하는 테크비즈타운은 양산지역 제조업체 경쟁력 강화와 구조 고도화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와 비즈니스, 근로복지를 지원하는 시설의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복합업무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또 국제회의가 가능한 대규모 컨벤션 시설도 갖춰 첨단제품 해외소개와 해외바이어 상담 등을 통한 수출증대를 견인할 계획이다.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으로 선정 = 양산지역은 1970년대 유산공단이 양산지방산업단지로 첫 공단이 조성되면서 공업도시로 급성장했다.

유산·산막, 웅상농공단지 등 기존 5개 공단 397만 5000여㎡(2300여 개 업체)와 함께 현재 조성 추진 중인 15곳 공단 472만여㎡ 등 양산지역은 동부경남에서 기업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2020년까지 기계, 자동차 부품산업 등 총 4000여 개의 기업체가 입주하는 등 기업체 증가가 예상된다.

지역 내 급격히 늘어나는 기업체들이 기술역량 부족과 규모의 영세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제조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지원 인프라 확충이 요구돼 왔다. 이에 양산시는 지난 2013년 4월 경남도 모자이크 프로젝트 대체사업으로 '양산 테크비즈타운' 건립사업을 선정, 경남도에 제출해 같은 해 7월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으로 선정됐다.

◇입지 문제로 어려움 처해 = 하지만 모자이크 대체사업으로 어렵사리 추진되던 테크비즈타운 건립이 사업 초기부터 입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애초 이 사업은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 선정과 함께 2013년 12월 2014년 국비예산 5억 원이 반영되면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양산시는 양산시 남부동 양산시청 입구 다방동 금촌마을 일대 3000여㎡ 부지를 테크비즈타운 건립지로 정했다. 국비 40억 원, 도비 85억 원, 시비 125억 원 등 모두 25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9650㎡ 규모로 201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했다.

양산 테크비즈타운 조성 예정지인 양산시 남부동 양산시청 옆 금촌마을. /김중걸 기자

시는 다방동 일대에 옛 가옥 24필지가 있는데 주민 생활환경여건이 나쁘고 도심경관을 저해해 이를 해소하고자 이곳을 부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산업부 담당자의 현장 실사과정에서 건립부지를 산단 내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면서 복병을 만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비 40억 원의 지원명목이 노후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이라는 이유로 테크비즈타운이 산단 내에 위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양산시는 시청 주변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던 것. 특히 정부의 투융자 심사과정에서 부지문제로 제동이 걸린 데다 양산시의회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내우외란에 처했다.

◇첨단 하이브리드 기술지원센터 추가 건설로 기사회생 = 양산시의 노력에도 끝내 테크비즈타운 건립사업에는 국비가 지원되지 않았다. 이에 시는 도비 85억 원과 시비 125억 원 등 모두 210억 원을 들여 3000㎡ 부지에 건축연면적 7800㎡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2017년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미 부지매입비 40억 원을 들여 24필지 중 21필지를 매입했으며 나머지 3필지 매입이 끝나면 오는 4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는 테크비즈타운 부지에 국비 지원을 포기하는 대신 적극적인 노력으로 테크비즈타운 옆에 첨단 하이브리드 기술지원센터 건립사업을 따내는 성과를 일궈냈다. 부지 1500㎡에 건물 285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국비 45억 원, 도비 15억 원, 시비 30억 원 등 모두 90억 원이 투입돼 2016년 준공할 예정이다.

양산시와 양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양산을 표방하는 양산지역에 테크비즈타운과 첨단하이브리드기술지원센터는 기업활성화의 모태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경남도의 전향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날로 늘어나는 기업과 기업인구 나아가 양산지역 경제성장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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